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시됐지만 일부 토스뱅크 이용자들의 체크카드 이용액이 반영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됐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연말정산 자료가 조회되지 않는 것이다.
체크카드 발급과 결제 업무 등을 대행하는 하나카드가 연말정산 데이터를 국세청에 넘기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연을 겪은 이용자는 극히 일부로 연말정산에서 누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한 토스뱅크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회사에 17일까지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토스뱅크 측에서 17일이면 정상화 될 것이라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후 20일로 변경됐다는 연락을 받아 회사에 협조요청을 해야할 판”이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토스뱅크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일부 고객의 2023년 토스뱅크 체크카드·모임카드 이용내역이 현재 국세청 연말정산 시스템에서 조회되지 않고 있다”며 “국세청의 일괄 수정 일정에 따라 20일부터 국세청 연말정산 시스템에서 정상적으로 조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스뱅크측은 “빠르게 연말정산을 해야하는 고객이 요청할 경우 공문과 관련 서류를 개별적으로 발급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발생 중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일부가 아닌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 납부내역이 누락돼 더 큰 혼선을 빚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5일 자동차보험 자료를 따로 제출했다. 이후 손해보험협회에서 자동차보험료 등 전체 자료를 일괄 제출하면서 삼성화재가 미리 제출한 자료가 덮어씌워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관련 자료도 오는 20일 홈택스에 반영될 예정이다.
20일 전에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근로자는 삼성화재 고객센터를 통해 보험료 납입 영수증을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보험 이용자들에게 “현재 긴급조치를 진행중이며 20일 이전에 자료가 필요하신 경우 홈페이지에서 직접 출력이 가능하다”는 개별 문자를 보낸 상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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