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산초 방과후 돌봄교실 부족 학부모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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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산초 방과후 돌봄교실 부족 학부모 분통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1.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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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복산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이 정원 부족 사태에 직면해 맞벌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수요보다 현저히 적은 정원 책정 탓에 울산시교육청이 학생수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복산초 방과후 돌봄교실은 초등 1~2학년 합쳐 총 2개 반에 정원 50명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교육당국이 막상 돌봄교실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1학년 50명, 2학년 38명 등 총 88명이 참여했다. 이로인해 38명은 정원 외로 탈락했다.

당장 아이를 맡길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 맞벌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 김씨는 “돌봄교실에서 탈락해 당황스럽다”며 “학기 중은 그렇다고 쳐도 방학은 학원도 오후에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전에는 집에 애들을 방치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데는 지난해 10월 울산 중구 복산동 번영로 센트리지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부터다. 복산초는 센트리지 조합 측이 재개발사업 부지 내 서덕출공원 옆에 신축해 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형태로 이전 신설됐다.

이후 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 복산초에서 인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학생배치계획 설명회를 열고 학생 수요 조사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정원 부족 사태가 터지며 결과적으로 시교육청이 방과후 돌봄교실 학생 수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울산지역 전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센트리지 입주자 중 초등학교 입학 현황 파악에 나섰지만, 현재 수용 인원과 큰 차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과 논의해 돌봄교실 추가 개설을 통해 25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탈락자에 대해서도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돌봄센터를 센트리지 아파트 공간에 설치하는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복산초 관계자는 “현재 유휴교실이 부족하지만 특별 교실 등을 활용해 돌봄교실 희망자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돌봄교실 이용 학생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오후 돌봄교실 4310명, 방과후연계형 211명 등 4521명으로, 전년( 4258명)보다 263명(9.4%)이 늘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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