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SK가스 데이터센터’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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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SK가스 데이터센터’ 적극 지원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1.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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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15일 미국 하얏트 리젠시 휴스턴 웨스트호텔에서 윤병석 SK가스 사장과 SK가스 현황 및 휴스턴 석유화학산업 전반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SK가스가 울산에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울산시가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LNG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건립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례로, 연간 수십억원대의 전력비용과 냉각용수 절감 효과 등이 기대된다.

최근 울산시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김두겸 시장은 휴스턴 현지에서 윤병석 SK가스 사장을 만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한 협조를 제안 받았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데이터는 차세대 ‘산업의 쌀’로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인 만큼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유관 산업이 울산에 집적되고, 기업유치, 우수 인재 유입, 탈탄소 시대의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SK가스는 울산이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라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 유치에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SK가스는 현재 확보 가능한 수요 및 인프라를 활용해 단일 데이터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울산시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중장기적으론 울산의 청정수소, 해상풍력, LNG 냉열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Net-zero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LNG 열병합발전소인 SK멀티유틸리티(MU)는 울산미포산단 내 SK케미칼 유휴부지(1만9834㎡ 규모)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추진 중이다. 필요전력은 SKMU에서 직접 수급하며,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LNG 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과 클린에너지복합단지(CEC)에서 나오는 LNG 냉열을 활용해 냉방장치를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냉열 활용시 연간 전력비가 30억~50억원가량 감소하며, 냉각용수 또한 50% 이상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SK가스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울산시 측에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담당할 추진단 신설과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위한 공조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현재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앞으론 부울경지역 등 지방으로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차원에서도 데이터센터 유치를 검토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들고, 입주사 유치 등의 문제로 시기상조라 판단했다”면서 “앞으로는 지방정부간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울산시가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유치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앞서 현대차·삼성SDI 등 기업현장지원 사례처럼 TF를 구성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 아울러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울산대학교와 함께 데이터센터 관련 전문·실무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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