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인구 위기로 지방 소멸론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영남권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울산만 인구가 증가했다. 이는 울산시의 친기업·일자리 우선 정책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사회적 인구이동 분석 결과, 최근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울산의 인구 증가세 유지에는 동구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의 영향이 컸다. 최근 4개월간 울산 외국인 인구는 185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내국인 인구가 늘고, 빠져나가는 내국인 인구는 줄어드는 등 일자리 요인이 인구 증가세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4개월(2023년 9~12월)간 ‘일자리’에 의한 전입자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23명 증가했고, 전출자는 같은 기간 대비 546명 감소했다. 그 결과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순이동 규모는 2022년 동기 대비 81.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탈울산도 멈췄다. 지난 12월 한 달 내국인의 탈울산이 멈추고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전입자는 3274명, 전출자는 3273명으로 집계되면서 1명이 순유입 된 것이다.
다만 출생아수가 줄어들면서 내국인 총 인구는 11월 110만3752명에서 12월 110만3661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4개월간 울산 인구를 구군별로 살펴보면 중구와 동구는 증가한 반면, 남구, 북구, 울주군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중구는 3232명이, 동구는 1006명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중구 번영로 센트리지와 동구 지웰시티자이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진행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개월간 청년 인구(19~39세) 감소세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 2022년 같은 기간 4041명 감소한 데 반해, 2023년에는 2402명으로 40.6% 줄었다. 이는 수도권 제외 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이 같은 인구가 증가 원인에 대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울산공장 신설 등 대규모 투자유치와 민선 8기 울산시의 친기업·일자리 우선 정책을 꼽았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투자유치, 신산업 육성 등 친기업 정책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더 많은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교육·문화·복지·의료·교통·환경 등 제 분야의 여건을 개선해 ‘더 큰 울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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