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학관 들꽃학습원이 환경부 지정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식물·생태와 관련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자연생태 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적 체험활동 등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생태 친화적 공동체 구성
들꽃학습원은 사계절생태놀이체험교실 운영을 통해 열매, 나뭇잎 등 자연물과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창작 프로그램으로 창의력 향상과 환경보호에 관한 관심을 일깨우고 있다. 지역 환경생태연구학교와 협력해 생태환경에 관한 다양한 영역의 사진을 공모하고 우수작품을 전시하는 ‘지구사랑 생태환경 사진전’도 열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교육의 큰 목표인 생태적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 실천적 행동과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다지는 계기로 만들고 있다.
들꽃학습원은 ‘방학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생태 탐구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체험교육도 선보인다.
올해는 신규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인 ‘학생 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을 초·중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오는 3월부터 식물생태에 관심 있는 학생을 모집해 기수별 10명으로 구성, 8회씩 지도해 환경 분야 학습·탐구 능력을 향상 시킨다.
들꽃학습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 교육이다. 학생들이 생명 존중과 환경 친화적인 태도를 형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가족이 함께하는 자연 친화적 인성 체험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인성 교육을 노린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태 전환교육
들꽃학습원은 약 800종의 수목, 초화, 농작물을 식재하고 있다. 희귀 보호식물과 지역별 자생식물 보전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는 등 생태교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유·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식물과 환경을 주제로 자율형 연수 ‘힐링! 식물과 환경’을 운영한다. 들꽃학습원의 농작물원은 다양한 경작물을 재배해 볼거리와 먹거리를 알리는 교육 장소로도 활용된다.
생산된 농작물은 학생들의 수확 체험활동에 이용하고 있으며, 잉여 농산물은 해마다 지역 무료 급식소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감자·양파·마늘 등 150㎏, 하반기에는 고구마 200㎏과 배추, 쪽파 등 농작물 300㎏을 기부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춘 들꽃학습원 재조성
지난 2001년 문을 연 들꽃학습원은 조성 후 오랜 시간이 흘러 식재지 재조성과 본관 건물 리모델링이 불가피했다.
이에 들꽃학습원은 식물, 자연, 환경, 생태를 직접 학습할 수 있고 실천적 체험활동으로 생태 소양을 내면화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이라는 목표로 새단장에 나섰다. 전시 공간 조성은 상설 전시관과 기획 전시관으로 나뉜다. 상설 전시관은 식물의 구조와 기능, 기후대별 식생, 체험으로 익히는 식물, 한국의 특산식물과 희귀 보호식물 코너 등을 배치한다. 기획 전시관 체험 프로그램 산출물의 전시·제작 공간으로 구성된다. 복도·유휴 공간에는 사진 자료, 표본 자료, 식물 세밀화 자료 등이 전시된다.
영상학습실은 교육과 체험, 소규모 모임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특히 울산을 대표하는 식물과 각 학교의 교목 교화를 식재할 울산원을 조성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난온대 식생림을 대표할 난대식물원, 한반도 남부 저산지형을 대표하는 온대원, 각종 화목을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는 화목원도 조성한다.
들꽃학습원은 새단장을 마친 뒤 오는 5월께 재개장할 예정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