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산업 운송 거부 장기화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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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콜산업 운송 거부 장기화 우려 고조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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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인근 도로변에 제품 운송을 거부한 화물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국내 유일 공업용 에탄올 생산 업체인 한국알콜산업 운송 기사들의 화물 운송거부 사태가 보름째를 넘기며 장기화에 따른 업무 차질 등이 우려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울산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이하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보름째 울산공장 제품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출고 차질로 한국알콜산업의 초산에틸 생산공장 일부가 지난 19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한국알콜은 국내 유일 공업용 에탄올 및 초산에틸 생산 업체로 국내 초산에틸과 공업용 주정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거래처 납품 차질을 최소화를 위해 비조합원 차량과 용차(외부 화물차)를 이용해 화물을 옮기고 있지만, 출고 물량은 평시대비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가동 중단 열흘째인 이날까지 발생한 손해액이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을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거래처의 주문 정지와 공장 가동 인력 낭비 등 유무형의 피해는 초기 추산액인 하루 3억원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매일 피해액이 불어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피해가 막대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사태는 화물연대 조합원·비조합원간 폭행 사건으로 퇴사한 조합원의 복직 여부에서 비롯됐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운송사의 규칙에 따라 폭행한 조합원 B씨에 대해 무기한 배차정지 처분을 내렸고 B씨는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노조는 비조합원인 A씨가 먼저 폭행 문제의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조합원 B씨에게만 내려진 과도한 처분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운송사는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운송사 관계자는 “B씨와의 합의를 조건으로 복직을 약속했었는데 합의는 커녕 운송 거부 사태를 일으킨 지금으로선 복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납품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용차 수급 등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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