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셀프주유소 영수증 확인 습관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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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셀프주유소 영수증 확인 습관 길러야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1.3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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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지혜 정경부 기자

얼마 전 셀프주유소에서 실제 주유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출금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본인의 차량에 가득 주유해도 채 10만원이 들어가지 않는데 15만원이 찍힌 것을 발견하고 해당 주유소로 찾아가 환불 받았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차량 소유주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주유소가 대거 생겨났다.

울산 전체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셀프주유소로, 수많은 시민들이 셀프주유소를 이용하지만 ‘가득’ 주유할 경우 결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해당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주유소 업계는 더 나은 결제 시스템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셀프주유소에서 가득 주유할 때 15만원이 선결제된다. 주유 후 실제 주유 금액 결제 및 선결제액 취소의 절차가 진행되는데, 선결제 뒤 실제 주유한 금액을 추가 결제하는 단계에서 신용카드 사용 한도를 초과하거나 체크카드 잔고가 부족하면 이후 결제·취소 단계가 진행되지 않아 선결제 액수가 취소되지 않은 채 그대로 결제 상태로 남는다.

그러나 문제는 수많은 시민들이 셀프주유소에서 영수증을 확인하지 않고 과도한 요금이 청구되더라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해당 주유소에서 피해 사례를 따로 집계하거나 파악하고 있지 않기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는지조차 확인이 불가하다.

이에 시민들은 셀프주유소의 가득 주유 시 결제 시스템이 문제라는 입장과 영수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소비자의 문제라는 입장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애초에 셀프주유소 가득 주유 시 결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후자는 기계다보니 결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가 반드시 영수증을 확인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현재로선 결제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없어 시민들의 영수증 확인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세상이 디지털화되고 간소화되면서 우리는 많은 과정들을 생략하고 있다. 기계에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맞겠지라는 생각으로 대충 확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이후에 문제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바로잡는데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평소 영수증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셀프 주유소 가득 주유 시 결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금방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다. 귀찮다고 영수증을 바로 쓰레기통에 넣기보다는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권지혜 정경부 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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