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행정안전부와 울산지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위택스)이 이날 오전 9시부터 개통됐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으로의 전환 및 데이터 이관에 따라 ‘위택스’를 통한 지방세 전자 신고·납부 서비스를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개통 시작인 오전 9시부터 위택스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지 않는 등 차질을 빚었다.
울산의 한 지자체 세무과 공무원은 “오전 9시부터 납부가 지연되거나 시스템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지속됐다”며 “기능적인 부분은 오류가 없어 지방세를 부과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시스템 접속부터 납부까지 시간이 대체적으로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위택스 시스템 오류는 오후 2~3시까지도 이어져 일부 기관에는 대기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께 찾은 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북적였다.
연휴가 끝난 다음날이나 월요일은 늘 평소보다 붐비는데, 이날은 시스템 지연까지 겹치며 처리에 혼선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시스템 개통 첫 날인 13일 오전부터 등록이 지연된다는 민원을 받았다”며 “오후 2시까지도 대기가 계속 생겨 60명이 등록을 못해 계속 밀린다는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새 시스템 개통과 함께 전국에서 동시 접속 되다보니 접속 지연 현상이 계속됐다”며 “취득세 부과 후 위택스 전송을 거쳐야 하는데 고지서 발급 과정이 오래 걸리다 보니 일부 대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지연이 발생하자 행안부는 오류 바로 잡기에 나서 오후 3시께부터 혼선은 순차적으로 완화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전에 5만여명이 한 번에 접속을 해 대기 현상이 발생해 가상계좌를 다시 발급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17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은 지난 2005년 구축 이후 19년 만에 전면 개편됐다.
행안부는 이번 시스템 개편으로 노후화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로 재구축, 사용자가 급증하거나 장애가 생겨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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