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리모델링에 임신부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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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리모델링에 임신부들 ‘당혹’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5.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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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A병원 산후조리원이 별도 안내없이 리모델링에 들어간 사실을 뒤늦게 안 임신부들이 산후조리원을 찾기 위해 울산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
울산의 한 병원 산후조리원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임신부들이 병원과 조리원 찾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출생 여파로 산후조리원이 문을 닫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공 산후조리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A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산후조리원은 오는 9월 말까지 운영한 뒤 10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공사 기간은 미정이다.

공사 사실은 연말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이 산후조리원 예약을 위해 전화했다가 알려졌다.

A병원을 다니며 연계된 산후조리원까지 이용할 계획이던 산모들도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소식을 접하면서 때아닌 산후조리원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산후조리원 관련 문의글이 잇따르고 중·남구 대부분 산후조리원은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마감됐다는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한 댓글에는 ‘저출생 시대에 산후조리원이 부족할 수 있느냐’는 글이 달리기도 했다.

진료를 받던 병원과 연계된 조리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아예 병원을 옮기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A병원 산후조리원은 월 최대 32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울산 월 평균 조리원 수요는 445명가량으로 A병원 산후조리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되지 않아 조리원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저출생 여파로 민간 산후조리원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 산후조리원이 확충돼야 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울산에는 민간 산후조리원이 6곳(중구 2곳, 남구 3곳, 동구 1곳)인 반면 공공 산후조리원은 북구 1곳뿐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중·동구의 산후조리원 2곳은 연말까지 예약에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울산시 관게자는 “산후조리원 입소 산모 현황과 수요 등을 확인하고 산후조리 도우미 파견 사업 지원을 위해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는 대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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