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줄어든 이용객을 확보해 공항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22일 대구시청에서 ‘제1회 지방공항 활성화 지자체 연찬회’를 개최했다. 연찬회에는 울산과 대구, 충북 청주, 전남 무안 등 지방공항이 위치한 23개 지자체 및 한국공항공사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번 연찬회는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하계 시즌에 맞춰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역량을 제고하고 상호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민의 항공교통 편의를 제고하고 공항 기반의 지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주도적 역할이 핵심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연찬회에서는 해외공항 운영 사례에 대한 전문가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외국 정책을 공유했다. 또 항공사 지원 및 노선 다변화, 항공·관광 연계를 통한 인바운드 유치 전략 등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국토부·지자체·한국공항공사 간 역할과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중앙 정부, 지자체 및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시는 △제주·김포행 노선 각각 1일 1회 이상 증편 △고정식 급유시설 설치 △부정기 국제선 취항 허가 조건 완화 △울산-울릉간 노선 신설 등을 건의했다.
지난 3월 진에어가 울산-제주 노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면서 현재 울산공항에서는 매일 울산-김포 왕복 3회, 울산-제주 왕복 2회(기존 대한항공 1회 포함)만 운항하고 있다.
특히 시는 국제선 정기노선 운항은 어렵더라도, 부정기편 국제선 취항이 용이하도록 허가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국제적인 행사나 축제 등에 맞춰 김해나 대구 등 인근 공항에서 운항되지 않는 노선을 울산공항에 신설한다면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국토부는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지자체, 한국공항공사와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3자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방공항 활성화 우수 성과 공유 및 해외 공항 운영 사례 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상반기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지방공항에서 제2회 연찬회를 개최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산업도시 특성상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만큼 노선을 다양화하고 확충한다면 공항도 충분히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지역 공항이 지역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연찬회에서 논의된 주요 사항을 울산공항 활성화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향후 국토부와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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