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소비회복 기대감에 재창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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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소비회복 기대감에 재창업 증가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06.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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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데믹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창업에 도전하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올해 3월 울주창업·일자리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울주 창업 F&B 교육’.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울산 동구에서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하던 A씨는 매장 문을 닫고, 건설 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지난해 5월 코로나 종식 선언 이후 조금씩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A씨는 올해 말 다시 휴대전화 매장을 열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울산 울주군에서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B씨 역시 코로나 시기만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작은 카페를 운영하다 소비 위축으로 가게를 정리하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막막했지만,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지난해 들어 자신이 가진 경험을 살려 같은 자리에서 직접 구운 빵과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를 차렸다.

이처럼 울산에서 엔데믹 이후 지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창업에 도전하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1년에 두 번 신청 받는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 프로그램 신청자가 2022년에는 단 한 건도 없다가 지난해 21건, 올해 44건이 접수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상반기 내 1·2차 신청으로 마무리되는 사업이지만 신청자가 늘고 있는 만큼 올해 중 3차 모집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재창업 수요 증가에는 엔데믹 이후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창업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 두루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폐업 후 재기를 돕는 제도적 도움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재창업에 대한 인식이 전보다 긍정적으로 개선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호상 울산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창업을 시도했다가 어려움을 겪는 요인 중 하나가 경험 부족에 따른 네트워크 부족이다”며 “재창업자들의 경우 이런 부분에서 신규 창업자들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엔데믹 이후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재창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5년 전까지만 해도 한번 창업을 했다가 문을 닫으면 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사회적으로 폐업이 늘면서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돕는 지원 제도들이 늘고 있다”며 “아울러 재창업에 대한 인식개선이 함께 이루어지며 긍정적이지 않은 경기 상황과는 별개로 재창업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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