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차전지산업 성장, 기업간 연계·규제 필요
상태바
울산 이차전지산업 성장, 기업간 연계·규제 필요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7.12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울산이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연계와 규제 강화가 절실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이상진·최문정 과장과 신준식·안주현 조사역은 11일 ‘울산 이차전지산업의 특징 및 향후 과제’ 주제 보고서를 펴냈다.

이번 보고서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시점에서 미국·중국의 기술 패권이 첨예하게 진행돼 첨단 전략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울산이 향후 산업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산업은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지난해 기준 184조원에서 2030년 430조원 규모로 연 평균 1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차전지 생산단계는 원료채굴·가공과 소재 생산, 셀·팩 제조, 재활용 등으로 나뉘는데 광물 및 소재는 중국 의존도가 높고, 셀 공급은 한국·중국·일본 3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80~9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출하액 기준 2위, 부가가치액 기준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차전지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차전지산업은 기술·자본집약적 산업인데 울산은 셀·팩 제조부문부터 소재기업까지 국내 유일 전주기 밸류체인이 갖춰 이점을 갖는다고 봤다.

또 석유화학·비철금속제련·자동차·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이 이차전지 전·후방 산업에 해당해 연관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짚었다. 한국에너지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등 이차전지산업에 필수적인 연구개발·실증기관이 집적돼 양질의 기술개발과 혁신을 위한 환경이 잘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를 바탕으로 울산이 이차전지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요 핵심업체간 상호 연계가 확대돼야하고,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거점기관’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자발적 협력이 이뤄지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세대전지(전고체 등)를 비롯해 기존 삼원계 LFP 전지 관련 초격차 기술 확보가 중요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연구개발·인허가 지원과 규제·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글로벌 여건과 주요국의 정책 변화가 지역 경기변동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기술 경쟁력 확보, 공급망 다변화, 대체 소재 개발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