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동 기자의 이컷 저컷 사진이야기]영어보다는 한글 멋글씨체가 더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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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동 기자의 이컷 저컷 사진이야기]영어보다는 한글 멋글씨체가 더 좋을듯
  • 임규동 기자
  • 승인 2024.11.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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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의 거리 네거리에 있는 건물 외벽에 대형 그라피티가 그려졌다. 중구는 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림과 함께 쓰인 글씨는 영어로 ‘Music’ ‘art’ ‘culture’였다. 음악, 예술, 문화를 굳이 영어로 써야 했을까?
▲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최근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의 거리 네거리에 있는 건물 외벽에 대형 그라피티가 그려졌다. 중구는 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림과 함께 쓰인 글씨는 영어로 ‘Music’ ‘art’ ‘culture’였다. 음악, 예술, 문화를 굳이 영어로 써야 했을까?

울산 중구는 대한민국 한글학자를 대표하는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중구는 문화 사업과 행정에 한글과 관련된 것을 선택하고 그에 집중했다. 2021년 5월에는 전국 최초로 ‘한글 도시 중구’를 선포하고 한글 도시계라는 행정 직제도 새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선택과 집중이 많이 흐려진 듯해 안타깝다.

도심의 초대형 그라피티는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며 그 도시의 정체성을 전달하고 각인시킨다. 중구의 정체성을 꼽자면 무엇보다 외솔 최현배 선생이고 ‘한글’이 앞선다. 이 정체성이 명확해질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

영어 대신 멋들어진 한글 멋글씨체(캘리그래피)를 썼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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