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을 활동 기반으로 하는 전통 연희, 연극 등 4개 분야의 국립청년예술단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10일 ‘모두를 위한 문화, 세계를 잇는 문화강국’ 비전 아래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과제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영세기업 등에 대한 특별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피해 관광사업자 대상 5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시행 등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예술인을 위한 예술활동준비금(600억원), 생활안정자금 및 전세자금 대출(180억원)도 추진한다.
선수 은퇴 이후 창업 등 직업안정을 새롭게 지원(신규 50억원)하며 체육인 공제, 생활안정자금 대여 등의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 간 문화 격차, 인구소멸 등 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토대로 특색있는 지역 발전 계획도 내놨다.
지역 예술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지역대표 예술단체 유성 지원사업에서 울산은 3곳이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또 지역을 활동 기반으로 하는 전통 연희, 연극 등 4개 분야의 국립청년예술단을 신설하고, 더불어 생활예술동아리 등 지역 곳곳 생활예술을 활성화한다.
권역별 문화시설 거점도 확대한다. 올해 국립충주박물관·파주박물관클러스터 등 국립박물관 시설 건립,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이전 등 절차를 추진한다. 공립 박물관·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지방으로 이양해 지역의 자율성을 높인다.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리그펀드를 신설해 해외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미디어 펀드도 운용한다.
또 한국영화 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중예산 영화 제작 지원 신설(100억원)과 ‘뉴미디어영상콘텐츠산업법’ 제정을 추진한다. 성장 가능성이 큰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 역시 상반기에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웹툰은 지식재산(IP)을 발굴하기 위한 제작 지원(신규 45억원)을, 웹소설은 번역지원, 인력양성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이밖에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K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번역대학원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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