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울산시립합창단 신년음악회 ‘Song Of Arirang’, 아리랑으로 전하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
상태바
[리뷰]울산시립합창단 신년음악회 ‘Song Of Arirang’, 아리랑으로 전하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1.2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광복 80주년 및 울산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2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울산시립합창단 신년음악회 ‘Song Of Arirang’이 열렸다.
“아리랑에 우리나라의 고난의 역사부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까지 담겨있어 감동적이었습니다.”

광복 80주년 및 울산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울산시립합창단 신년음악회 ‘Song Of Arirang’이 성황리에 끝이 났다. 여러 연령대의 합창단, 클래식과 국악의 만남, 다양하게 변주된 아리랑까지 풍성한 공연에 무대가 끝날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지난 21일 찾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공연 안내책자가 일찌감치 동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공연은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서곡 연주로 시작했다. 이어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솔리스트와 울산시립합창단, 남외초등학교합창단, 아나벨리합창단, 라루체여성합창단, 몽돌남성합창단 등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합창단 230여명이 무대에 올라 여러 아리랑을 선사했다.

제2부 아리 아라리의 ‘아우라지 사랑’에서는 울산시립무용단원 2명이 무대에 올라 소박하고 애절한 사랑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제3부 밀양의 전설부터는 울산시립무용단의 국악반주파트가 무대에 올라 공연이 더욱 풍성해졌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아리랑 뿐만 아니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된 아리랑까지 다양한 아리랑을 들을 수 있었다.

제4부 진도의 소리에서는 소리꾼 김예진이 판소리로 진도의 소리를 불르며 울림을 전했다.

제5부 못다 부른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광복, 해외 동포 등 우리나라의 고난의 역사가 담겨있어 슬픔이 느껴졌다. 순이의 노래는 울산시립무용단원 1명의 한이 서린 몸짓까지 더해지며 슬픔을 극대화시켰다.

그러나 공연은 아리랑을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과거로만 비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희망차고 벅찬 ‘Song Of Arirang’이란 곡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외초합창단의 목소리는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들게 했다.

‘Song Of Arirang’을 작곡한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은 “2012년 아리랑이 유네스코 등재된 것을 기념해 아리랑 멜로디를 찾고 이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Song Of Arirang은 힘든 시기를 넘어 미래를 향해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공연의 극을 구성한 탁계석 케이클래식조직위원회장은 “아리랑은 우리가 살아온 삶이 담긴 곡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아리랑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이자 내일이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선미(55·울산 중구)씨는 “다양한 연령대의 합창단과 여러 장르의 융합으로 80분 공연이 기대 이상으로 풍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환 6223 미래포럼 수석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고난의 역사를 그린 제5부 ‘못다 부른 아리랑’에서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부터 가슴 아픈 이민의 역사까지 그려지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며 “아리랑 공연이 전세계에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