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예총은 지난달 2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제52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포함한 감사 선출 등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울산예총은 이날 전년도 사업 결산과 함께 2025년도 사업에 대한 회의, 감사 선출 등을 진행한 뒤 영화인협회에 대한 자격 상실건을 확정 통보했다.
이는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서울회생법원의 회생 절차 폐지에 이어 파산이 확정(2024년 10월11일)되고 관련 내용이 등기부 기재 완료(2024년 10월18일)돼 이에 영화인들을 대표하고 한국예총 회원의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지난 2월27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개최된 (사)한국예총 제64차 정기총회에서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제적안이 원안대로 가결된 데 따른 것이다.
울산예총 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예총과 함께 울산예총에서도 중앙의 결과에 따라 회원단체로서의 자격을 상실해 제적됐다”며 “영화인협회가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인준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인준이 돼 한국예총에 다시 가입이 되면 자연스레 울산도 그때가서 가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울산예총은 가입된 단위 지회가 10개 단체에서 9개 단체로 축소됐다. 9개 단체는 미술협회, 음악협회, 무용협회, 국악협회, 문인협회, 연극협회, 사진작가협회, 건축가회, 연예예술인협회 등이다. 울산예총은 올해 9개 협회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울산시지회(회장 홍종오)는 지난 2016년 12월 창립해 현재 13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울산영화인협회는 창립한 지 만 8년 2개월만에 울산예총에서 제적됐다.
하지만 이번 울산영화인협회 제적 처리에 대해 울산영화인협회 등에서는 불만과 함께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울산영화인협회 측은 “한국예총의 제적과는 별개로 울산의 경우 울산예총이 별도의 사단법인이어서 제적 처리를 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더욱이 한국예총의 정기총회에서 영화인총연합회 제적 문제를 울산예총에서 앞장서 목소리를 낸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진행된 신임 감사 선출에는 권영해 전 울산문인협회장과 이향룡 전 울산사진작가협회장이 당선돼 2년간 감사 임무를 맞게 됐다. 신임 부회장에는 정종보 전 울산음악협회장이 임명됐다.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회원들의 많은 노력으로 전년 대비 경상비와 행사비로 일부 예산이 증액된 것은 예총의 큰 성과”라며 “울산예총 예술인들이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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