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울산박물관은 현재 추진중인 통합수장고를 총 사업비 430억원을 들여 중구 다운2지구 역사공원 내 연면적 8000㎡ 규모(지하 1층~지상 2층)로 오는 2028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수장고는 LH에서 추진중인 다운2지구 전시관과 통합해 개방형 수장고를 표방하는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LH는 다운2지구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자 이를 보존하기 위한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울산박물관 측은 “LH 전시관의 부실 건설, 또 소규모 전시관 난립 방지와 예산·인력 절감, 효율적 운영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LH 전시관과 통합해 규모가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앙부처 심사를 시작으로 건축기획 용역, 소장품 분야 중장기 발전계획 용역, 건축설계 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전시계획수립 용역 등을 거쳐 2027년께 공사에 들어가, 수장고 유물 불류, 유물 이동 및 격납, 개관 준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은 2023년부터 수장 공간의 과밀화 해소 및 재질별 격납 환경 마련, 과학적 보존 환경 구축 등 체계적인 유물 관리 시스템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새로운 수장고 건립을 추진해왔다.
울산박물관은 2011년 6월 개관한 이후 10여년이 넘는 동안 소장유물이 개관 당시 1만2779점에서 2023년 1월 기준 12만4190점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이에 수장고의 수장률이 약 80%에 달하고 있어 향후 몇 년 이내 포화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재 울산박물관 내 1금고(금속)와 4금고(도토, 유리옥석)는 각각 109%와 104%로 수장률이 100%를 넘어선 상태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통합수장고는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축해 시민들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두 기관의 협업으로 문화유산 보존의 모범적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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