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단편소설 머루·갯마을 등 희귀본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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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단편소설 머루·갯마을 등 희귀본 첫선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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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단장된 오영수문학관의 전시실 중 ‘오영수 작가의 숨결이 깃들다’ 전시 공간.
울주문화재단 오영수문학관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추진한 전시실 개편 작업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오영수문학관은 준공 기념으로 ‘격동기 작가들 수작(秀作), 오영수문학관서 만개(滿開)’를 주제로 4~12월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4월1일 오영수문학관 1층 전시실에서 이순걸 울주군수를 비롯해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장, 울산지역 문인 단체장,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다. 전시는 상반기(4월1일~8월31일), 하반기(9월1일~12월31일)로 나눠 진행된다.

특별기획전에서는 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희귀본인 머루, 갯마을, 명암 등의 친필서명본을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정지용의 ‘지용시선’, 김동리의 ‘실존무’, 이은상의 ‘노변필담’, 우리나라 최초의 전설 모음집인 이홍기의 ‘조선전설집’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1980년대 우리나라 민중미술을 대표했던 오영수 선생의 차남인 오윤 작가의 판화 작품도 공개한다.

오영수문학관은 별도의 전시 코너를 마련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기증한 ‘애비’와 개인 소장가 김향 선생이 기증한 ‘검은새’ ‘김장’ ‘소리꾼’ 등 오윤 작가의 작품을 아버지 오영수 선생의 작품과 마주 전시한다.

또 오윤 작품을 표지로 한 김지하, 양성우, 박노해 시인의 작품도 도서와 함께 전시한다.

한편 2014년 1월 울산 최초이자 유일의 문학관으로 개관한 오영수문학관은 지난해 12월 10주년을 맞아 전시실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올해 2월 말 준공했다.

새롭게 단장된 전시실은 크게 3개존으로 구성됐다.

1존은 ‘오영수 작가의 숨결이 깃들다’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연보, 오영수 작가의 일상, 가계도, 작가 시절 사진, 지인들과의 추억, 신문기사로 보도된 기록, 미디어로 보는 삶의 흔적 등으로 조성됐다.

2존은 ‘살아 숨 쉬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오영수 작가의 작품세계를 비롯해 투철한 작가혼, 영화로 보는 갯마을, 오영수의 문학 평가, 어휘풀이로 보는 소설사전, 오영수 선생 영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3존은 ‘예술의 혼’ 전시공간이다. 1955년 창간돼 오영수 선생이 11년간 초대 편집장을 맡으면서 ‘현대문학’에 발표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현대문학은 국내 최장수 문예지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영수 작가의 시와 동시를 읽고 써보는 체험 공간인 ‘오영수 동심 저장소’ 등도 마련했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학 쉼터로 자리잡고 있는 오영수문학관이 전시실 개편을 통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라며 “지역 주민에 힐링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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