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공간 ‘라이트룸 울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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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첫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공간 ‘라이트룸 울산’ 가보니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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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울산시 중구 성안동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 ‘라이트룸 울산’에서 영국 팝아트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이 상영된 가운데 초청받은 언론사 관계자와 미술계 인사 등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do@ksilbo.co.kr
“세계적 거장의 작품과 거장의 작품 인생을 한 자리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8일 울산 중구 성안동 소재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에서는 현대 미술의 거장이자 영국을 대표하는 팝아트 예술가인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장 ‘라이트룸 울산’의 개관을 앞두고, 언론사 기자, 미술계 인사, 기업체 노사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라이트룸 울산’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용 공간으로, 4면의 초대형 스크린과 바닥까지 5면을 활용하는 블랙박스 형태의 극장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감상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 체험관이다. ‘라이트룸 울산’은 영국의 ‘라이트룸 런던’을 본 떠 만들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영국 런던과 한국 서울, 그리고 이번에 문을 연 울산 3곳만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홍보담당자의 ‘라이트룸 울산’과 데이비드 호크니 작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 이어 본격적인 호크니의 작품 세계가 펼쳐졌다. 호크니가 젊은 시절 그린 영국의 작은 마을 풍경부터 젊은 시절 미국, 스위스, 중국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리거나 사진으로 찍은 작품들을 3D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호크니의 목소리가 더해진 스토리텔링에 관람객이 현장에 있는 듯한 숨막히는 비주얼, 여기에 첨단의 사운드 디자인까지 결합해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몰입시켰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세상을 제대로 그리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로 현존하는 현대미술의 전설로 불리우는 데이비드 호크니가 직접 기획했다. 전시 부제는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이다. ‘원근법 수업’, ‘호크니, 무대를 그리다’, ‘도로와 보도’, ‘카메라로 그린 드로잉’, ‘수영장’, ‘가까이서 바라보기’ 등 6가지 특별한 주제로 구성돼 미디어 아트를 통해 데이비드 호크니의 지난 60년 간의 예술 세계를 회화, 사진, 오디오 영상 등으로 펼쳐진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오나경 서양화가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60년 필모그래피를 한 자리에서 입체적으로 관람한 귀한 자리였고 감동이 컸다”며 “작가의 육성으로 생생하게 설명되는 작품 세계와 세련된 라이트박스 구성이 동시대 예술작품 감상에 쉽게 입문할 수 있어 일반 시민, 학생을 막론해 교육 효과도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영국의 화가이자 소묘가, 판화가, 무대 디자이너, 사진가이다. 1960년대 팝 아트 운동에 기여한 20세기 영국 미술가 중 한 명이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작업 방식이나 매체를 한정 짓지 않고 새로운 기술이나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통해 폭넓은 예술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장 개관을 기념해 초대작품으로 데이비드 호크니의 몰입형 전시 ‘데이비드 호크니전’을 4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5개월간 진행한다. 전시 입장료는 성인 1만8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1만4000원, 단체(20인 이상) 1만2000원이다. 문의 243·9500.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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