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통합안전관리센터, ‘스마트 안전산단’ 파수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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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통합안전관리센터, ‘스마트 안전산단’ 파수꾼 되길
  • 경상일보
  • 승인 202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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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가산업단지의 안전을 책임질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실시간으로 산업단지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화재와 폭발 등 긴급 상황에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체계가 가능한 미래형 안전 컨트롤 타워 시설이다.

이 통합안전관리센터가 산업단지 내 지하 배관의 노후화와 과밀화로 인해 ‘화약고’ 오명을 썼던 울산 국가공단의 안전 관리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기대한다.

14일 남구 부곡동에 문을 연 통합안전관리센터는 통합관제실과 실험실 등을 갖춰 국가산업단지 내 지하 배관의 안전관리와 실시간 통합관제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자 교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각종 센서와 CCTV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필요 시 즉각적인 경보와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울산 국가산업단지는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60년이 지나면서 지하 배관망은 노후화되고 또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면서 폭발·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산단 위험물질 배관 길이만 1526㎞에 달하며, 이 중 20년 이상 된 노후 배관도 916㎞에 달한다. 게다가 이송 물질에 따라 개별법 적용을 받는 지하 배관의 경우 안전관리를 총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언제 사고가 터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센터 준공으로 “지능적이고 체계적인 산업단지 안전망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말 그대로 디지털 기반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첨단 기술을 융합해 한층 더 지능적이고 체계적인 미래형 스마트 안전 산업단지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선 셈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에는 석유화학공단 내에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특수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특수재난훈련센터를 개소·운영 중이다. 대형 화재·폭발 등 특수 재난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석유화학 특화 훈련시설이다. 현재 지역 소방공무원과 산업단지 입주 기업 소방대원들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통합안전관리센터와 특수재난훈련센터는 각각 ‘예방’과‘대응’이라는 측면에서 국가산업단지의 안전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성공적인 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산업 현장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해 보다 ‘안전한 일터’ ‘안전한 산업도시’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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