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집중호우와 태풍의 강도가 더욱 거세지며, 그에 따른 피해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자연재해는 예측이 어려운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그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 이에 따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특히 물을 다스리는 치수(治水)는 예로부터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여겨져 왔다. 고대 이집트의 ‘나일로미터’나 중국 우왕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치수는 인류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돼 왔다. 이처럼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비는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열쇠임을 보여준다.
자연재해는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 태풍 등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면서 피해 규모 또한 커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에 울산 남구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전국의 하천 통제 사례를 분석·연구하고 남구 실정에 맞는 맞춤형 하천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이 시스템을 통해 70여 곳의 하천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한 하천 산책로에는 출입 통제 시설과 재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해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수유출량 저감 대책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정골지구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사업이 있으며, 이는 정골 저수지와 하류 수로를 정비해 저수지 준설, 제방 보강, 수문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민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자연재해 위험이 높은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정비하는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두왕지구는 정비사업을 통해 침수 취약성을 크게 낮췄으며, 주민 안전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정3동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는 2024년 4월에 착공에 들어갔고, 여천 지구 역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들은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를 방지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우수기를 대비해 하수도 준설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우수기 대비 주민과 함께하는 하수도 정비활동’은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도 14개 동의 자율방재단이 주축이 되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각 동의 실정에 맞게 정비단을 구성하고,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빗물받이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 등 퇴적물을 제거하고,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러한 치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울산 남구가 자연재해로부터 더욱 안전하고 풍요로운 도시로 발전해 나가리라 확신한다. 자연재해는 언제든 우리 곁에 닥칠 수 있지만, 주민과 행정기관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대응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핵심이다.
울산 남구는 앞으로도 자연재해 위험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사업을 이어가며,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어 더욱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나아가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재난 대응의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훈련,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행정과 주민이 함께하는 재난 대응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를 가능하게 하며,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손재욱 울산 남구 안전도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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