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구천의 암각화유산 가치를 보존하는 한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오는 7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울주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정비계획은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과 국가유산청 훈령인 ‘명승 종합정비계획 수립 및 시행에 관한 지침’에 근거해 진행된다. 국가유산보수정비 국고보조금 지원의 법적 기반 마련도 주요 목적 중 하나다.
이 용역은 지난 12일 착수해 오는 2026년 3월7일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다. 총 사업비는 2억원(국비 1억원·시비 1억원) 규모다.
이번 종합정비계획은 선사시대 유산인 암각화의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자연유산의 관광자원화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체계적인 전략을 담게 된다.
주요 과업에는 △자연유산 구역 정비 및 복원 계획 △국가유산 활용 및 관광 활성화 방안 △관계법령에 따른 규제완화 검토 △단계별 사업추진 및 재원조달 계획 등이 포함된다. 시는 정비계획이 완료되면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를 보존 중심의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반구천 암각화의 역사성과 경관을 보호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활용이 되도록 기존 연구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국내외 유사 사례를 비교 검토해 실질적인 보존·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반구천 일원을 보존하는 동시에 탐방객 증가에 대비한 접근성 개선과 홍보 전략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교통체계 개선, 탐방 동선 정비, 관람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국내외 관광객 방문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홍보 및 콘텐츠 개발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아트, 세계유산 축전 등 문화 사업과 연계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며,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수목 정비, 동식물 서식지 보호, 주요 조망점 발굴 등의 계획도 병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주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내 대표적인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유산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에는 국내외 학술 연구와 보존기술 적용,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도 연계될 수 있도록 정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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