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의 주거·취업·학자금 등 현실적인 고민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는 청년들이 직접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이에 대해 이 후보가 정책 구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후보는 청년들의 발언을 경청하며 수시로 노트에 메모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 “학교,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공적인 역할이 꼭 필요하다. 청년들을 위한 공공주택, 공공임대주택을 늘려야 한다. 학교의 잔여 부지나 유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공공 기숙사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한 등록금 등 경제적 부담에 대해 “결국 장학제도나 대출제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 학자금 대출 이자를 졸업 후까지 유예하고, 취업 전까지 지자체가 이자를 부담해 주는 방식은 선진국에서도 많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로 우리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예산 복구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토대가 무너지고 해외 의존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대로 방치하면 현상이 더 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보호, 육성 정책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스윙 보터로 꼽히는 충청도를 찾아 “지방 분권 강화”를 외치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지방 분권을 헌법에 명시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조기 완공 등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한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중앙 정부가 다 끌어안고서 일일이 간섭하면 비효율과 낭비만 커진다. 지방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시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최대 치적으로 꼽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또 경기 오산·용인을 거쳐, 서울 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특히 김 후보는 최근 텃밭으로 통하는 영남권에서 지지층 표심을 다진 뒤 이를 동력으로 본 선거일까지 강원·인천·제주 등 아직 발길이 닿지 않은 지역까지 구석구석 표밭을 훑을 예정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 대선 당일까지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에 대해 “0%로서 김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단일화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시키겠다’느니 하는 협박을 요즘 많이 듣는다. 이런 풍경이 한국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 보여준다”고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