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최근 해당 용역을 공고하고, 향후 18개월간 태화강(국가하천)과 동천(지방하천)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하천정비 및 관리계획을 수립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 구간은 태화강의 경우 중구 다운동 삼호교에서 남구 매암동 동해합류점까지 11.27㎞, 동천은 북구 농소동 시군 경계부터 명촌동 태화강 합류점까지 14.11㎞에 이른다.
시는 제2명촌교 신설, 외솔큰길 도로 개설, 동천강교(농소~강동 도로 사업) 등 하천을 통과하는 주요 도로·교량 건설사업이 기존 하천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수위 예측, 하폭 설정, 하천구역 재조정 등의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이번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간 하천 정비 및 도시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하천의 수리·수문 특성이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계획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변경계획은 울산 도시공간 구조의 미래 방향성과 맞물려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하천관리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하천의 치수와 이수(利水) 등을 균형 있게 종합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비 및 관리계획을 수립한다.
먼저 유역의 지형, 지질·토양, 토지이용, 사회·역사적 배경, 기후·수문 등을 면밀히 조사하며, 하천별 유로 연장, 지류 합류 지점, 수계 구성도 도식화한다.
아울러 △계획홍수량 및 홍수위 산정 △하폭 설정 △하상 변동 예측 △제방·배수펌프장·교량 등 주요 하천시설물의 수리 능력 검토 △갈수기 기준 유량 분석 △하천수 수요·공급량 분석 등 정밀한 수문·수리 분석이 이뤄진다.
하천의 수환경 개선과 생태공간 조성도 이번 계획의 중요한 축이다.
시는 수질 현황 및 오염원 조사를 통해 유역별 비점오염원 문제를 진단하고, 하천의 자정능력 향상 및 생물 서식처 복원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하천 구역 내 고수부지, 하중도, 구하도 등의 소유권과 이용실태도 함께 조사하며, 시설물의 물리적 상태와 기능성, 하천 관리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중장기적 관리 및 보수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하천기본계획 변경은 도심의 도로·철도 인프라와 하천계획 간의 미비한 연계를 해소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한 물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계획 수립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 자문과 지역 주민, 환경단체 등의 의견 수렴도 병행해 실효성과 공공성을 함께 갖춘 계획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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