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무원 중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울산 공직사회 내 성별 균형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지자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울산 공무원 수는 총 6145명으로, 전년 대비 0.3%(21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3233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51.9%)보다 0.7%p 상승한 수치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울산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21년 50.0%를 처음 넘어선 이후 2022년 51.3%, 2023년 51.9%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절반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매년 신규 채용되는 여성 비율이 높고 퇴직자는 남성이 많은 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57.5%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55.4%), 인천(54.3%), 경기(53.9%) 등 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강원(44.4%), 경북(44.9%), 제주(45.0%)는 전국 평균(52.1%)보다 낮았다.
고위직 여성 공무원의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22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2023년 38.1%, 2024년에는 40.6%에 달했다. 2014년 7.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5급 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43.6%로, 향후 고위직 여성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급은 49.2%, 7급은 52.0%, 8급은 62.7%, 9급은 63.3%로 하위직급일수록 여성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울산의 1~4급 일반직 공무원 132명 중 여성은 38명(28.8%)에 그쳤다. 4급은 38명으로 여성 비율이 33.6%였지만 3급(14명)과 2급(3명)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한편 울산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41.9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41.4세였으며, 서울과 제주, 전남도 울산과 함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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