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서부권 발전의 열쇠, KTX 특화단지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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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서부권 발전의 열쇠, KTX 특화단지 속도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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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본격적으로 토지 보상 절차에 들어가며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 자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4700억원 규모의 PF 대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사업 진행에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향후 일반산업단지, 공동주택, 연구 및 교육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스마트 자족도시’ 건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153만㎡)은 울산의 ‘2도심 체제’에서 서부권 발전의 핵심 프로젝트로, 산업, 주거, 연구 기능을 통합한 2만8300여명 규모의 스마트 자족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화솔루션, 울산도시공사, 울주군 등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울산복합도시개발(주)를 통해 총 9050억원을 투자하며, 민관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KTX역세권 도심융합특구(162만㎡)와 사업 구역이 대부분 겹쳐, 모빌리티,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핵심 전략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 자금 경색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애초 목표한 2025년 준공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PF 대출을 통해 토지 보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복합특화단지 개발의 중요한 첫 번째 관문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이후 산업단지와 주거지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전체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실시설계 중인 복합특화단지 내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하지만, 울산 KTX역세권 개발의 성패는 핵심 인프라인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복합환승센터는 역세권 배후부지 복합특화단지 개발과 연계해 교통, 상업, 주거가 통합된 중심 시설로, 단지의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사업자인 롯데그룹은 복합환승센터 건립 기한을 당초 2018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울산시에 요구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롯데그룹은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리면서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제 복합환승센터 건설에 대한 확실한 계획과 실행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할 시점이다. 롯데그룹의 책임감 있는 태도와 확고한 약속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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