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개표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자정께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는 투표 시간 마감 직후인 오후 8시에 이뤄진다.
이번 대선 본투표일에는 울산 5개 구·군에서 총 선거인수 93만4509명 중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에 참가한 29만9135명을 제외한 63만5374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본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던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유권자의 주민등록지 별로 울산의 경우 중구 56곳, 남구 64곳, 동구 35곳, 북구 53곳, 울주군 61곳 등 총 269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는 각 가정에 배송된 투표안내문, 구·군청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되면 투표소 투표함에는 투입구 봉쇄 및 특수봉인지 봉인 조치가 이뤄진다. 이어 투표관리관·참관인은 경찰의 호송 아래 개표소로 투표함을 이송한다. 투표 참관인은 후보자마다 투표소별로 2명씩 배치된다.
개표는 울산 지역 구·군별로 마련된 5곳을 비롯해 전국 총 254곳의 개표소에서 오후 8시30~40분께 시작된다. 울산에만 1300여 명의 개표사무 인력이 투입되는 것을 비롯해 7만여 명의 개표사무 인력이 투입된다. 개표 참관인도 구·군마다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은 6명, 무소속 후보자는 3명씩 배치한다.
개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진행되며, 이번 대선부터 개표 과정에 수검표가 도입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개표가 진행된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투표지 분류기가 후보자별로 투표지를 분류하면 개표사무원이 한 장씩 손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에 따라 당선인 윤곽은 개표가 70~80%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정께부터 드러날 전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인 만큼 개표가 일반 대선보다 2시간 늦은 오후 8시를 넘어 진행된다”며 “통상적인 기준으로 자정에 즈음해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투표율과 투표소별 개표 진행 상황, 후보자 간 접전 여부 등에 따라 개표 결과 시간에 차이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 개표는 4일 오전 6시께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제21대 대선은 지난달 29~30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를 기록해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전투표에서 대구(25.63%),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울산(32.01%)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 투표 성향을 보였던 영남권과 전국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던 서울(34.28%), 경기(32.88%), 인천(32.79%) 등 수도권 등에서 어느 정도 투표에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이번과 같이 보궐선거로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율은 26.06%,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역대 최고치의 사전투표율(36.93%)을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직전 대선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울산의 경우 19대와 20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26.69%, 최종 투표율은 79.2%로 모두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20대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율(35.30%)은 전국 평균치를 넘지 못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78.1%로 전국 평균을 1.0%p 근소하게 넘겼다. 이에 보수·진보진영 모두 울산 지역 최종 투표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