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충일에는 꼭 태극기 조기 게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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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충일에는 꼭 태극기 조기 게양을”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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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축 아파트 중 가구 내 태극기 게양대가 없는 곳이 많은데다 법정 공휴일에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는 인식마저 낮아지면서 갈수록 태극기 게양률이 저조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현충일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하며 애국심을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입주한 울산 신축 아파트 6곳 중 절반인 3곳에 가구 내 태극기 게양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신축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건설사에서 바람이 많이 불면 태극기가 떨어져 다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가구에 태극기 게양대를 안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충일, 3·1절, 광복절 등 법정 공휴일에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는 인식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법정 공휴일의 의미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이를 기리기 보다는 연휴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이에 갈수록 태극기 게양률이 낮아지고 있다. 김주영(30·남구)씨는 “2년 전에 원룸형 아파트로 독립했는데 태극기 게양대가 없었다”며 “학교에 다닐 때는 법정 공휴일의 의미에 대해 한 번씩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쉬는날로 인식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에서는 태극기 게양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울산시에서는 태극기 상시게양 거리 및 마을 운영, 태극기 보급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남구는 태극기 달기 유공자 표창 수여, 태극기 달기 SNS 인증 이벤트, 공동주택 게시판 홍보 및 안내방송 실시, 청사 대형현수막 게시 등을 하고 있다.

울산보훈지청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아파트 방송 등 생활 속에서 태극기 게양을 당부할 수 있는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며 “생활 곳곳에서 법정 공휴일에는 태극기를 게양해야한다는 의식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진석(75) 광복회 울산지부장은 “나라의 상징이 곧 태극기인데 갈수록 게양률이 떨어져 안타깝다.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사람들은 국가와 태극기가 가지는 의미에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며 “학교 교육은 물론 태극기 게양이 많은 아파트 등에 보상을 주는 정책을 비롯해 게양률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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