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최근 전기차 사용이 급증하면서 지난 6년간 전기차 화재 건수가 10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연기관 차량 화재 시 평균 재산피해액은 953만원이지만 전기차 화재는 2343만원으로 두배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또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에서 지속적으로 열이 발생해 진압이 어렵고 열폭주 현상과 주차장 내 배관을 따라 화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4월까지 남구 건물형 공영주차장에 질식소화포 3곳과 전기화재소화기 14곳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24시간 현장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AI 열화상 CCTV를 설치했다. AI 열화상 CCTV는 AI 기술과 열감지 센서를 활용해 인체나 차량 등의 열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으로 경고 및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야간이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화재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어 전기차 화재와 같은 고위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스템 구축에는 울산남부경찰서와 울산남부소방서가 적극 협력했다.
세 기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설치 위치, 운영 프로토콜(통신규약), 위기상황 대응 절차 등을 논의한 뒤 긴급신고망을 구축했으며, 실제 상황을 가정한 합동 모의훈련도 실시해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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