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칭찬으로 만든 우리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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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칭찬으로 만든 우리 학교
  • 경상일보
  • 승인 202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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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철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부모운영위원장

요즘 아이들의 맑디맑은 눈동자와 해맑은 미소를 보노라면 피곤함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다. 그러나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돼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에 들렸다. 오랜만에 만난 전교학생회장의 얼굴이 엄청 밝아졌다. 이유를 들어보니 교장 선생님의 칭찬이었다. 고민 있으면 언제든지 교장실로 찾아와서 이야기하라고 말씀하시면서 따뜻한 말로 격려를 자주 해주신다고 했다. 꾸중보다 칭찬이 당연히 효과적이다. 칭찬은 하되,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의 자만심만 키워서는 안 된다. 아이의 재능을 살리고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제대로 된 칭찬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이의 능력과 잠재력을 키워주자. 책을 잘 못 읽는 아이에게 “너는 참 목소리가 좋아”라고 장점을 부각해 책을 잘 읽게 할 수 있다. 이처럼 칭찬은 아이의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재능을 살려주는 특효약과도 같다.

자신감과 자아 존중감을 길러준다. 야단맞는 아이들은 늘 야단맞을 짓만 하고 칭찬받는 아이들은 늘 칭찬받는 행동만 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야단 맞고 자란 아이는 매사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칭찬을 받음으로써 아이는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다. 어려서부터 칭찬받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게 한다. 부모나 교사의 권위에 따라 아이들이 움직이는 것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명령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데는 칭찬교육이 절대적이다. 성취감도 두 배다. 작은 것이라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하는 동기부여의 효과도 있다. 좋은 습관을 갖게 한다. 아이들은 칭찬을 받으면 자기 행동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이 생겨 계속 좋은 행동들을 한다.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칭찬을 많이 해주면 좋은 습관을 갖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좋은 습관은 평생 삶의 질을 기름지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칭찬은 부모의 정신건강에도 좋다. 아이의 행동을 항상 칭찬하며 좋은 것만 보려고 하는 부모와 그렇지 못한 부모는 세상을 보는 방식도 다를 것이다. 낙관적인 사고를 가진 부모가 되기 위해서도 칭찬은 꼭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아이들은 더 빠르게 그들의 감정의 변화를 보인다.

아이의 뇌 속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되면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 그 결과 아이의 몸은 편안한 상태로 놓이게 되는 것이다.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는 면역체계가 활성화돼 자율신경계가 늘 편안한 상태에 있어 최적의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칭찬의 가장 큰 효과는 칭찬의 전파 능력이다. 칭찬을 받은 내 아이가 자라서 동료를 칭찬하고, 이웃을 칭찬한다면, 이 사회는 분명 풍요롭고 정이 넘치는 사회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영철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부모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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