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울산 공약 들여다보니]도심·외곽·광역권 ‘사통팔달 교통망’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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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울산 공약 들여다보니]도심·외곽·광역권 ‘사통팔달 교통망’ 박차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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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후보 시절 강조했던 지역 균형 발전과 교통혁신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해소를 강조해온 만큼 국민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지연돼 왔던 울산 주요 교통 현안들이 이번 정권에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 ‘태화강역 시대’

이 대통령의 울산 7대 공약 중 ‘태화강역 시대 개막’이 교통혁신 공약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재 울산시는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경부고속선에서 운행되는 KTX-산천 열차를 경주역에서 동해선으로 분기해 울산 도심에 위치한 태화강역에 정차시키는 방안이 골자다.

태화강역 정차가 실현될 경우 울산 도심 교통 편의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울산시청 기준 KTX울산역은 20㎞ 떨어져 차량으로 35분이 소요되지만, 태화강역은 불과 5㎞ 거리로 15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외곽 이동이 줄고 국도 24호선 및 고속철도 접근도로의 혼잡도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KTX-산천이 정차할 경우 태화강역은 동해선 광역전철, KTX-이음, ITX-마음, 무궁화호 등과 함께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를 아우르는 ‘울산 교통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향후 트램 1호선과 장생포를 잇는 수소트램 등 신교통수단도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연계될 예정이다. 시는 해당 용역을 통해 태화강역의 교통 수요, 철도시설 개선 필요성, 경제성 분석 등을 종합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7년 정차 실현을 목표로 행정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도시철도 2호선, 재도전 및 경제성 확보

울산의 교통 현안 중 하나인 도시철도 2호선 사업도 이재명 당선인의 공약에 포함됐다. 총 사업비 4461억원 규모인 2호선 사업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서 탈락했지만 시는 오는 7월 재신청을 예고하며 노선 일부 수정까지 검토하고 있다. 기존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을 활용하던 노선은 경제성 강화를 위해 진장동 상업지역을 경유하는 방안으로 재설계 중이다. 이를 통해 비용 대비 편익(B/C) 지수를 높여 재심사 통과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예타 신청 이후 12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32년 개통을 목표로 단계별 추진계획을 준비 중이다. 시는 1호선이 동서 교통축을 담당하는 데 이어 2호선이 남북 교통축을 맡아 시민의 이동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역철도 연결망 구축해 지역 통합 견인

울주군 공약 중 하나인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 역시 주목된다. 이 사업은 부산 노포동과 양산 웅상, KTX울산역을 잇는 총 48.8㎞ 구간으로, 건설비는 3조424억원에 달한다. 2021년 국토부 국가철도망 계획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며 가시화됐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부울경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기초단체장들이 잇달아 기재부, 국토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방문하며 사업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결정은 지연되고 있다.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부울경 765만명의 인구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며,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지역 간 경제 협력과 사회 통합, 인구 유출 방지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울산시 공약으로 △북울산역 역세권 개발 도시계획 지원 △도시철도 2호선 농소권 연장 △울산외곽순환도로(농소~강동) 조기 착공 등이 추진 중이다.

시는 이재명 당선인의 공약 이행과 정부의 교통 인프라 확대 정책이 맞물리면서 침체돼 있던 지역 교통 현안들이 본격 추진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과 외곽, 광역권까지 아우르는 교통망 구축은 지역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국비 확보 및 조속한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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