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울산 지역 제조업 임금근로자 비중이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 울산사무소에 따르면, 울산의 제조업 임금근로자 비중은 2015년 43.6%에서 2024년 36.7%로 6.9%p 감소했다. 이는 울산의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에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제조업 일자리의 감소는 자동차, 화학 등 울산의 전통적인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저하와 글로벌 경제 변화에서 기인한다. 또한,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생산시설 해외 이전, AI 기술과 자동화 등 기술 혁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2023년 기준 제조업 비중은 64.4%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울산 경제가 여전히 제조업 중심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울산의 전통 주력 산업을 디지털화하고 AI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울산이 전통적인 제조업 도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AI 중심의 산업 전략과 AI 기반 신산업 육성 전략이 절실하다. AI는 생산성 향상, 공정 혁신, 품질 개선, 에너지 효율화 등 제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주력산업이 고도성장의 정점을 지난 울산의 산업 구조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혁신으로의 변화, AI 기반의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로의 빠른 전환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울산시, 기업, 유관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안현실 UNIST 연구부총장은 10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울산혁신콘퍼런스’를 앞두고 기술 대전환 시대에 울산이 주목해야 할 해법으로 AI 대전환을 제시했다. 안 부총장은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이야말로 지역 산업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면서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미래를 여는 핵심 열쇠로 꼽았다.
울산이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비용 절감,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다면, 울산의 산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번 울산혁신콘퍼런스가 AI를 울산 산업의 미래 해법으로 공유하고 확산시켜, 울산이 글로벌 ‘산업 AI 혁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