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과 실용 중심의 인사, 민생·외교부터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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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실용 중심의 인사, 민생·외교부터 속도낸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6.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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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일을 맞은 가운데 파격보다는 안정에, 이념보다는 실용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안정·실용 기조가 눈에 띄게 드러나는 지점은 인사다.

이 대통령은 첫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만 지명했다. 또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장관들이 일괄 제출한 사표는 모두 반려했다. 계엄 사태 가담 의혹 등 결정적인 문제만 없다면 전임 정부 출신들과 당분간 ‘동거 내각’을 꾸려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는 등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추후 장관급 인사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도출할 국정 비전, 국민 추천제 실험 등을 종합해 장기적 안목을 갖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신 대통령실 실장 및 수석급 인선을 상당 부분 마무리하고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일부 부처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손발이 될 비서진과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경제·외교 파트의 실무 지휘자를 우선 임명함으로써 선순위 정책부터 ‘선택과 집중’식의 국정 드라이브를 건 셈이다.

또한 비서진과 차관으로는 현장 경험과 능력에 무게를 두고 실무형 인사들을 중점 배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외교 부처 차관 역시 해당 분야에서 오랜 관료 경험을 갖춘 이들을 중심으로 발탁했다.

보여주기식 깜짝 인사는 최소화하면서 이 대통령의 경제·안보 구상이 실무 차원에서 잘 구현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탁하는 등 경제와 민생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 행보에도 조용히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 순차 통화를 한 데 이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취임 열흘여 만에 서둘러 다자 외교에 나서는 상황에는 미·중 갈등 심화와 미국발 관세전쟁 등 한국의 경제·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줄 국제 정세 요인에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 정부의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가 다음 주 출범한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날 “국정기획위 출범·현판식을 다음 주 월요일(16일)에 한다”면서 “광화문 일대에 사무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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