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이 대통령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함께할 울산 사람들이다.
1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 비서관과 부대변인, 행정관 후보 등을 합쳐 대략 5명 정도로 파악된다. 총리 후보와 국무위원(장관급) 및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 등 비중 있는 인사는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게 된다. 차관급인 수식비서관 외에도 비서관과 행정관 등 실무자 인선은 통상적으로 대변인 등이 브리핑을 통해 별도로 발표해 왔다.
이러한 인선 발표 시스템은 대통령실의 특수성을 고려해 종합적인 인사 검증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울산 사람들 가운데 대통령실 인사는 아직 공식 발표 단계는 아니다. 현재 사실상 내정 단계다.
전방위 인사 검증을 마친 뒤 추후 단계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내정된 인사에 대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그대로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 대통령의 울산 사람들 가운데 대통령실 근무 가능성이 높은 인물 면면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울주군수를 지낸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과 민주당 영남권 최고위원을 역임한 전은수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안귀령 전 YTN 아나운서 등 3명이다.
이 전 군수는 지난 20대 대선에 이어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활동해 왔다. 특히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시당위원장으로 지근거리에 있었다. 당 대표실과 울산 여론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이재명 울산 전위대’ 역할과 다름없다. 군수 경력 등을 고려해 현재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자리가 유력시 되고 있다.
학창시절을 울산에서 보낸 전은수 전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7호 영입(청년) 인재로 발탁한 뒤 지난 22대 총선에 울산 남구갑에서 전략 공천할 만큼 신뢰하는 인물로 꼽힌다. 21대 대선에서 맹활약했다.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 내정 단계인 가운데 15일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귀령 전 YTN 아나운서는 울산 삼산고를 나온 연고가 있다. 2014년 광주방송 아나운서를 거쳐 2016년 4월부터 YTN에 근무했고, 2022년 1월 YTN에 사직서를 제출한 지 열흘만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구갑에 전략공천 받았으나 석패했다.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 내정된 가운데 이날 현재 근무 중이다. 전 전 최고위원과 안 전 대변인이 동시에 대통령실에 근무하게 되면 울산 연고를 가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명이 된다.
이들 외에서 국회 보좌관 출신 2명이 대통령실 행정관 후보에 올라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 수행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의원실 권오재 보좌관과 21대 국회 이상헌(울산 북구)의원실 비서관을 지낸 뒤 22대 국회 한준호의원실 보좌관으로 있던 차진영 변호사 등이다. 차 보좌관은 울산시 법무담당관실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들은 국회 보좌진으로 활동하면서 정무적 감각이 탁월한 데다 도덕성 등이 검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밝은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 근무하게 될 울산 지역 출신 인사 또는 울산의 학연·정치 등 연고 인사들은 아무래도 산업수도 울산발전에도 힘을 보태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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