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빈집 정원박람회 체류형 숙박시설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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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빈집 정원박람회 체류형 숙박시설 전환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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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구원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에 대비해 빈집을 관광객 체류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놓았다.

18일 울산연구원은 울산도시환경브리프 제139호를 통해 울산시 빈집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한 숙박자원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미정 박사는 “울산의 빈집은 단순 정비 대상이 아닌 체류형 관광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기준 울산의 빈집은 약 3만900호로, 인구 1000명당 28호 수준이다. 이는 특·광역시 평균(25.8호)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울산시의 기존 빈집 정책은 노후주택 철거나 주차장 조성 등 정비 위주에 집중돼 있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구조적으로 양호하고 입지가 좋은 빈집은 체험형 숙박시설이나 관광객 체류공간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이다. 실제로 일본 도쿄 오타구와 부산 산복도로 등에서는 빈집을 외국인 민박이나 도시민박촌으로 전환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례가 있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목표 관람객은 1300만명으로, 박람회 기간 중 하루 평균 약 1만1000개의 객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울산 객실 수와 이용률을 감안하면 최소 5000개의 객실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호텔 외에도 빈집을 활용한 숙박자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빈집을 숙박시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과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조 박사는 주요 과제로 시범사업 도입, 리모델링비 지원, 체험 콘텐츠 개발, 마케팅 강화 등을 제시했다.

조 박사는 “빈집 리모델링과 함께 게스트하우스, 체험형 숙소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 방안을 다각화하고, 정원박람회 이후에는 관광 연계 프로그램이나 청년·예술인 레지던스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지역재생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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