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시민과 함께 축하하고, 향후 울산을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세계역사도시연맹(LHC) 가입’ 등 22개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향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국제 협력사업을 통해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 울산’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는 울산의 도시 품격과 시민 자부심을 한층 높이는 역사적 성과”라며 “이제 산업수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도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이를 위해 △세계유산 브랜드화 및 국제협력 △문화관광 활성화 △반구천 연결망 구축 △유산 가치 확산 및 교육 강화 △지속 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등 5대 전략 분야 아래 22개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세계역사도시연맹(LHC) 가입 △연구·전시·교육 복합시설인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체험형 테마공원 및 탐방로·자전거길 조성 △반구천~도심·산업현장·자연경관을 잇는 통합관광 △교과서 바로쓰기를 통한 신석기 유산 인식 정립 △세대별 맞춤형 디지털 교육 콘텐츠 개발 △AI 기반 실시간 보존관리 체계 구축 △시민 참여형 보존문화 조성 등을 꼽았다.

김 시장은 “이번 등재는 지난 20년간 유산의 가치를 증명하고 영구적인 보존 방법을 찾기 위해 헌신한 수많은 분들의 노력과 시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며 “반구천의 암각화를 산업, 관광, 문화가 어우러진 융합공간으로 조성해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는 관광 측면에서 체험형 테마공원, 도보 관광, 체류형 문화마을 등을 마련해 단순 관람을 넘어 배우고 공감하는 ‘참여형 관광’으로 확대하고, 탐방로와 대중교통, 유산투어패스, 통합 해설 시스템 등을 통해 생동감 있는 관광 동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과서 바로쓰기 운동’을 통해 반구천 암각화의 신석기 시대 유산 인식을 정립하고, VR 기반 콘텐츠 등으로 누구나 쉽게 배우는 생활 속 유산 교육을 확산한다. 보존 관리를 위해서는 AI 기반 스마트 유산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유산보존 전문가 양성, 시민 참여 확대, 국제 기준에 맞춘 관리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김두겸 시장은 “세계유산을 지키고 누리는 주체는 시민”이라며 “시민과 함께 보호하고 알리는 참여형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울산광역시 승격 28주년 기념일을 맞아 김 시장은 “광역시 승격 28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에 울산의 새로운 30년을 열어갈 미래 비전을 시민들께 발표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울산을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