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적십자봉사회, “고난이 와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행복한 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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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적십자봉사회, “고난이 와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행복한 봉사할 것”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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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적십자봉사회가 한국유미코아촉매(유) 온산공장과 사내 협의체인 한울림협의회의 후원으로 삼계탕 나눔 활동 및 생필품 기부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꽃적십자봉사회 제공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와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봉사하겠습니다.”

2008년 5월20일 결성된 연꽃적십자봉사회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들은 어떤 일이 주어져도 마다하지 않고 서로 끌어주고 도와주며 가족과 같은 친밀함 속에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결성 당시 울주군 각 읍·면 소속 적십자 단위봉사회는 있었으나 두동면에는 결성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울주군보건소와 연계해 수혜 대상자를 선정해 3년간 활동했다.

이후 두동면 여성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적십자 단위봉사회를 결성해 연꽃적십자봉사회는 떨어져 나왔고, 지금의 연꽃적십자봉사회는 읍·면 소속 없이 서부 5개 면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꽃적십자봉사회는 수시로 울산적십자사에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하고 있다. 또 울주군 보건소, 울주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울주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가족분과 등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해월당 빵 나눔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울주군장애인복지관 급식봉사, 삼계탕·곰탕 나눔활동, 울산시자원봉사센터 클린 버스정류장 활동, 울산축협 한우축제 기금 마련 부스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들은 “태풍으로 한 동네가 아수라장 돼 수혜 복구 활동을 했을때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기초수급대상자를 구조한 순간이 가장 뿌듯하고 봉사의 의미와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회원들은 “몸이 불편한 기초수급대상자는 집 전체가 물에 잠기고 화장실이 역류해 구더기가 득실거리는 등 숨쉬기조차 어려운 열악한 상황 속에서 며칠을 누워있었다”며 “창문을 깨고 들어가 기초수급대상자를 구조했던 일은 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만약 그곳을 지나쳤다면 기초수급대상자는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아찔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실망과 아픔을 겪어야 할때도 많았다. 그럴때마다 회원들은 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굳건히 오뚝이처럼 일어났고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회원들은 봉사란 생활 에너지의 원천이자 기쁨이고 행복이라며,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와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행복한 봉사를 하는 단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임분선 연꽃적십자봉사회 회장은 “단합된 마음으로 꾸준히 발전해나가겠다”며 “나의 작은 손길과 행동과 말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희망이고 힘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더 좋은 연꽃적십자봉사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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