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나이 희수(喜壽)를 기념해 발간한 이 책은 1부 ‘한국인의 익살과 해학’ 2부 ‘나의 인생 나의 문학’ 3부(기행수필) ‘인간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활력소’ 4부 ‘이 시대의 지식인, 그들이 설 곳은 어딘가’ 등으로 구성돼 ‘과실주를 담그며’ ‘기후와 인간, 그리고 정치’ ‘고향집 장독간’ ‘구지봉에서 개운포까지’ 등 40편이 실렸다.
김종헌 소설가와 이자영 시인이 축시를 썼고, 유용하 서예가가 ‘호현낙선(好賢樂善)’이라는 축서를 썼다. 또 책 표지 글씨는 서예가 한얼 이상문 선생의 작품이다.
최이락 작가는 머리말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이 세태를 바라보노라면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에 어리둥절 해진다. 한마디로 묻고 싶다”라며 “‘한국인 그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대들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또 그곳은 과연 어디인가?’ 여기에 답해야 한다는 질문으로 머리말에 갈음한다”라고 했다.
백남오 문학평론가는 평론을 통해 “진정한 문인이란 찬란한 글 한편 쓰고 붓을 접는 사람이 아니다. 꾸준히, 영원히, 죽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글을 쓰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최이락 수필가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문인이라 확신한다”라고 평했다.
울산 울주 상북 출생의 최이락 작가는 1986년 계간 ‘시와 의식(현 문예한국)’ 수필 부문 신인상으로 당선돼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문예수필문학회 부회장, 울산수필가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왜 사느냐고 묻거든> <첫 눈 내리는 밤에> <이름없는 들풀이 되어> <고헌산의 메아리> 등이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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