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동남권에서 미세먼지 단기노출로 인한 비사고 사망자가 전국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동남권의 미세먼지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UNIST 동남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는 고려대학교 건강영향 특성화 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정책 간담회 및 실무협의회 3분기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동남권 지역의 미세먼지 건강영향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현장 실무자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동남권 미세먼지 건강영향과 질병부담 산출 결과가 공개됐다.
UNIST 동남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동남권에서 미세먼지 단기 노출로 인한 비사고 사망자는 4204명으로 추산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5099명) 이어 두번째로 큰 수치다.
같은 기간 동남권에서 발생한 전체 비사고 사망자 중 약 1%가 미세먼지 단기 노출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남권 내에서는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높은 지역과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큰 지역이 일치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은 부산시 등 대도시 지역이었지만, 동일 농도 증가당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위험은 경남도 내 특정 시 등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정 지자체에 대한 추가적인 관리가 이뤄진다면 향후 동남권의 미세먼지 질병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창근 UNIST 동남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장은 “두 센터가 협업해 미세먼지 대응과 건강영향 평가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