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1회 울산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건의 등을 주요 안건으로 심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충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노·사·민·정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은 ‘석유화학 위기 대응협의체 구성·운영’이었다. 시는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설 협의체를 구성,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걸친 정보 공유와 정책 제안을 통해 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주요 안건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건의’ 제안이다.
이는 지난 7월31일부터 시행된 고용노동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지정기준 등에 관한 고시’에 맞춰 마련된 것으로, 석유화학업종의 고용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울산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역적 공감대가 반영됐다. 노사민정협의회는 지역 여론을 수렴해 정부에 지정 건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안전 산업단지 만들기’ 노사민정 공동선언문도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노동자·기업·지자체가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현안 보고에서는 남구 무거동에 설치된 이동노동자 쉼터 3호점 개소와 산재희생자 위령탑 건립 추진 현황이 공유됐다.
김두겸 시장은 “노사 관계는 경쟁이 아니라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든든한 동반자 관계”라며 “울산은 산업수도를 넘어 AI 수도로 도약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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