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19년 대일본 수출 3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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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019년 대일본 수출 3년만에 감소
  • 김창식
  • 승인 2020.06.0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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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분쟁 여파 전년대비 11.6% 감소한 42억46만달러 기록
올해도 석유·석유화학제품군 감소…이차전지·비철금속은 호조
▲ 자료이미지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지난해 울산의 대 일본 수출이 3년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급속 냉각된데다 올들어는 코로나발 냉각국면이 이어지면서 울산의 3대 교역국인 일본과의 교역액도 줄어들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2019년 울산의 대 일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6% 감소한 42억46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34억9999만달러(15.3%↑), 2019년 47억4702만달러(35.6%↑)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일본지역 수출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급속 냉각되면서 3년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대일본 수입액은 15억352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대일본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13.6%)의 수출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수출물량도 소폭 감소(-2.9%)하면서 전체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게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0대 주요 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석유제품 (23억4878만달러, -11.4%)를 비롯해 △ 2위 금은및백금 (6억6380만달러, -4.6%) △3위 합성수지(1억4990만달러, -3.9%) △4위 정밀화학원료(1억4395만달러, -0.4%) △5위 기초유분(9920만달러, -55.1%) △6위 알루미늄(-5.1%) △7위 기타석유화학제품(-18.8%) △9위 동제품(-39.5%) △10위 석유화학중간원료(-4.7%) 등 줄줄이 감소했다.

10대 품목 가운데 자동차용 배터리 중심인 건전지 및 축전(154.0%) 수출(8위)만 유일하게 호조를 보였을 뿐이다.

올들어도 울산의 대일본 수출은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관련 부진세는 이어지고 있다.

4월말(1~4월 누계)까지 울산의 대일본 수출액은 13억8796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1.0%) 감소했다. 특히 4월 한달 대일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7.8% 급감한 2억3300만 달러에 머물렀다. 4월말(1~4월) 총 수입액도 46억1747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2% 격감했다.

올해 10대 수출 품목 가운데 △1위 석유제품(7억1967만달러, -10.2%) △3위 정밀화학원료(4268만달러, -24.5%) △4위 합성수지(4005만달러, -21.5%) △6위 기초유분(-0.1%) △8위 기타석유화학제품(-0.5%) △9위 동제품(-26.9%) 수출이 줄었다.

반면 수출 △2위 금은및 백금(2억9373만달러, 32.8%) △5위 알루미늄(25.0%) △7위 건전지 및 축전(36.7%) 수출이 호보를 보이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석유화학 제품군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단가하락의 영향이 작용하면서 수출이 줄어든 반면, 비철금속과 이차전지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일본이 지난해 7월 한국을 상대로 취한 3대 품목 수출 규제와 8월 백색 국가(수출 절차 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과 관련, 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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