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허브 기능확장 위해
1단계 사업 예타 재조사 중
원유·석유제품 중심에서
LNG 등 취급품목 다양화
1단계 사업 예타 재조사 중
원유·석유제품 중심에서
LNG 등 취급품목 다양화

16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현재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사업과 관련한 공공기관 예비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중이다. 올 7월부터 진행된 이 예타 재조사는 기존 동북아 오일허브의 기능이 에너지허브로 확장된데 따른 조치다. 빠르면 이달중, 늦어도 다음달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항만당국은 이미 오일허브 사업으로 한차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점 등을 감안하면 통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예타 재조사 과정이 마무리되면 기재부 출자승인 절차에 이어 에너지 허브가 조성되는 구간의 상부사업자를 구성하게 되고, 비관리청 항만공사,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내년 4월쯤이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이 사업 예타는 오일허브로 2010년 통과된 바 있다.
당초 동북아 오일허브는 울산신항컨테이너부두와 울산 북신항부두에 인접해 6개 선석에 30만2000㎡ 규모로 울산항만공사가 130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7년 6월 접안시설, 부두 등 하부 기반시설을 완공한 상태다. 초기사업은 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탱크 등 트레이딩 시설을 갖추는 것이었는데, 글로벌 물류흐름 등을 감안해 LNG 품목을 다양화 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일허브에서 에너지허브로 기능이 바뀌면, 일부는 LNG 전용부두로, 일부는 오일·가스·LNG 겸용부두와 벙커링 전용부두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예산도 하부와 상부시설을 포함해 총 8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상부시설 완공시점은 SK가스가 에너지 허브 배후에 건설하고 있는 LNG·LPG복합발전소 완공시점이 2024년인 점이 감안돼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허브로 변경되면 사업은 한국석유공사, SK가스 등이 지분 참여해 운영될 것이라고 울산항만공사측은 설명했다.
계획대로 되면 하부시설 완공 후 2년여만에 상부시설 구축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항만관계자는 “1단계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북항)이 에너지 허브 사업으로 전환해 본격 추진되면 2단계(남항) 조성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전체 항만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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