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0기 BCS 12강 ‘포스트팬데믹 차이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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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10기 BCS 12강 ‘포스트팬데믹 차이나 인사이트’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7.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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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제조업은 脫중국화 서비스업은 進중국화에 박차”
전병서 금융연구소장 강의
한국경제계가 가져야 할
국제관계 최신정보 알려줘
▲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지난 20일 CK아트홀에서 ‘중국 경제전망과 한국의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의 강의는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강대강 대립구조를 형성한 가운데 크게는 한국경제계, 작게는 우리 국민과 기업인들이 가져야 할 국제관계인식에 꼭 필요한 최신의 정보와 큰 그림을 제시했다.

신종코로나를 계기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해진 가운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종주국인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을 시작했고, 이 것이 장기화 할 것이라는 예측이 무게를 얻고있다. 올해 1월 1단계 합의를 이루면서 일단락 될 줄 알았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은 코로나 팬데믹의 책임 공방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으로 재점화 할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을 문제 삼고있다. 중국 GDP의 63%가 국유기업으로, 이에 보조금 주는 건 전 세계가 다 아는 것인데, 이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건 민간기업으로 다 바꾸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면 중국은 2035년 GDP에서 미국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군사력에서도 미국을 추월해 세계1등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 소장은 “1위 미국과 그들 지위를 넘보는 2위 중국 간의 갈등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좀더 정확하게는 무역전쟁이라기 보다 금융전쟁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기술로 목을 조르고, 금융으로 돈 털어가려는 전략’이 이번 전쟁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같은 미중 관계의 향방은 앞으로 더욱 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전 소장은 “이에 함몰되지말고 한국은 중국이 지금 키우려고 하는 산업에 먼저 가서 시장을 선점하는 등 전략적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종코로나가 가져온 중국의 변화 중 하나는 중국의 기술개발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내수확대에 올인해서 시장을 키운 것이데, 스마트폰 등장 이후 4차산업혁명시대 속에서 중국은 세상에서 가장 빨리 변하고, 가장 빨리 개발하고, 가장 빨리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전통 제조업은 탈(脫)중국화를, 그에 반해 뷰티·헬스케어·테크 등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소비재와 서비스업은 진(進)중국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서 소장은 경북대를 졸업했고 서울대·중국칭화대·중국푸단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경제금융센터 연구위원, 경희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중국의 대전환, 한국의 대기회> <돈의 흐름을 꿰뚫는 산업트렌드 2020> <중국 100년의 꿈 한국 10년의 부> 등이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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