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VRDS 내년 완공 목표
현대重 친환경선박 개발 박차
울산 국내 첫 LNG 관공선 도입
현대重 친환경선박 개발 박차
울산 국내 첫 LNG 관공선 도입

27일 울산지역 정유,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IMO 2020은 선박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황산화물 허용치를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S-OIL은 온산공장에 구축한 잔사유 고도화 설비인 RUC의 상업가동을 개시하며 IMO 2020 규제에 대비를 갖췄다. 이 시설을 통해 저유황 경질유 생산체제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 탈황시설 추가 개선을 통해 IMO 2020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S-OIL은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부터 해운사, 선사들이 IMO 2020 맞는 연료 비축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정유 및 해운, 조선산업이 전반적으로 IMO 2020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에 1조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감압 잔사유탈황설비(VRDS)를 구축중이다.
해운업계는 IMO 규제준수를 위해 스크러버(배출가스 정화시스템)를 설치하거나 해양경유 및 0.5% 미만의 초저유황연료유를 사용해야 한다. LNG(액화천연가스)로의 연료전환 등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연비향상 등에 주력해 왔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를 위한 선형개발과 황산화물·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개발 및 적용은 물론 LNG, 메탄올 등의 청정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선박 건조 등 다양한 에코십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적인 가스행사인 가스텍에서 LNG분야 신기술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 선박’으로 불리는 LNG 추진선박이 규제에 대응할 근본적인 대안으로 삼고 기술력 향상 및 수주전략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9월까지 11만4000t급 원유운반선 13척을 비롯해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PC선 4척, 18만t급 벌크선 4척 등 총 41척의 LNG추진선을 수주했다.
항만업계에서도 국내 최초로 LNG를 연료로 하는 관공선이 울산항에 취항한 만큼 LNG 벙커링 등 관련산업이 활성활 전망이다.
울산 해운업계 관계자는 “LNG 추진선박 기술력 향상과 울산항 일원의 LNG 벙커링 관련 사업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면서 IMO 2020 시행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정유, 조선 등 관련기업은 물론 항만산업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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