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화물 규제 강화 두달 앞으로, 울산 석유·항만업계 새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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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화물 규제 강화 두달 앞으로, 울산 석유·항만업계 새 전략 고심
  • 이형중 기자
  • 승인 2019.10.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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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VRDS 내년 완공 목표

현대重 친환경선박 개발 박차

울산 국내 첫 LNG 관공선 도입
▲ 자료사진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인 ‘IMO 2020’ 시행이 두달여 앞으로 바짝다가오면서 정유사와 조선사가 위치해 있는 울산지역 산업계와 항만업계가 대응책 세부 전략짜기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확대는 물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간 경쟁도 예상된다.

27일 울산지역 정유,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IMO 2020은 선박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황산화물 허용치를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S-OIL은 온산공장에 구축한 잔사유 고도화 설비인 RUC의 상업가동을 개시하며 IMO 2020 규제에 대비를 갖췄다. 이 시설을 통해 저유황 경질유 생산체제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 탈황시설 추가 개선을 통해 IMO 2020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S-OIL은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부터 해운사, 선사들이 IMO 2020 맞는 연료 비축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정유 및 해운, 조선산업이 전반적으로 IMO 2020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에 1조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감압 잔사유탈황설비(VRDS)를 구축중이다.

해운업계는 IMO 규제준수를 위해 스크러버(배출가스 정화시스템)를 설치하거나 해양경유 및 0.5% 미만의 초저유황연료유를 사용해야 한다. LNG(액화천연가스)로의 연료전환 등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연비향상 등에 주력해 왔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를 위한 선형개발과 황산화물·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개발 및 적용은 물론 LNG, 메탄올 등의 청정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선박 건조 등 다양한 에코십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적인 가스행사인 가스텍에서 LNG분야 신기술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 선박’으로 불리는 LNG 추진선박이 규제에 대응할 근본적인 대안으로 삼고 기술력 향상 및 수주전략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9월까지 11만4000t급 원유운반선 13척을 비롯해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PC선 4척, 18만t급 벌크선 4척 등 총 41척의 LNG추진선을 수주했다.

항만업계에서도 국내 최초로 LNG를 연료로 하는 관공선이 울산항에 취항한 만큼 LNG 벙커링 등 관련산업이 활성활 전망이다.

울산 해운업계 관계자는 “LNG 추진선박 기술력 향상과 울산항 일원의 LNG 벙커링 관련 사업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면서 IMO 2020 시행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정유, 조선 등 관련기업은 물론 항만산업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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