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렬 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울산박물관에 유물 3천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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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렬 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울산박물관에 유물 3천점 기증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11.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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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천 이병직가(家) 문중유물 기증’에 앞서 지난 13일 울산 북구 한천재에서 학성이씨 문중과 이창렬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유물 이관을 위한 고유제가 열렸다.

故이병직 前울산교육장
문중유물 기증 앞서 고유제
이인중 간우유집 인쇄목판
제월당실기·망우당집 등
편지·목판·문집 다수 기증


고 이병직(1925~2017) 전 울산교육장의 장남인 이창렬 전 삼성그룹 일본본사 사장이자 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이 부친의 유품과 집안 대대로 보관하던 문헌 등 3000점(추산)을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

‘우천 이병직가(家) 문중유물 기증’에 앞서 지난 13일 울산시 북구 한천재에서 학성이씨 문중과 이창렬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유물 이관을 위한 고유제가 열렸다. 고유제에는 기증자인 이창렬씨를 비롯해 이세걸 전 울산향교재단 이사장, 이부열 울산외솔회장, 이명훈 전 고려대명예교수, 김대성 울산박물관 학예사 등이 참석했다.

기증유물 목록에는 기증자의 고조부인 간우 이인중(1825~1886)의 <간우유집> 인쇄목판 50점, 고 이병직 교육장이 수기로 쓴 한글 교과서(조선어학회의 교과서를 해방직후 국역), 임란의병장 이경연(기증자 13대조)의 저술 등을 모아 1909년 후손들이 편찬한 <제월당실기> 등이 포함돼 있다.

▲ 1909년 간행된 이인중 문집 <간우유집> 인쇄목판.

또 홍의장군 곽재우와 관련해 그의 후손 원갑이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한 곽재우와 의병들의 창의사적을 기록한 <창의록>(倡義錄)과 역시나 그의 후손들이 망우당(곽재우)이 남긴 시문과 각종 사적들을 수집하여 만든 시문집 <망우당집>(忘憂堂集)도 들어있다.

학성이씨 문중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라는 말씀을 좇아 조상대대 보관해 온 선조의 편지와 목판, 문집 등 다수를 박물관에 기증하고자 한다. 지역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성 학예사는 “유물기증으로 울산의 역사는 더욱 튼튼한 뿌리를 내리게 된다. 기증유물에 대한 명확한 규모와 내용을 규명하고 새로운 가치를 조명하여 향후 시민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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