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겨울골프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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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겨울골프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 경상일보
  • 승인 2020.12.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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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올해는 한국의 겨울 골프장이 성수기를 이어간다. 매년 동남아 등으로 겨울골프를 떠나는 모습들은 볼 수 없고 국내에 꽁꽁 묶여 어느해보다 부킹도 어렵다.

골프는 엄밀히 말하면 하계 스포츠다. 그러나 한국의 겨울은 길다. 세계 어느나라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만큼 겨울 골프를 많이 즐기지 않는다. 내의, 핫팩, 방한모, 넥워머에 두꺼운 패딩을 입고 군대 동계훈련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한국의 겨울 골프는 세계인들이 봐도 특이할만큼 골프를 좋아하는 국민들로 보일 것이다.

한국인들은 세계 어느나라 사람들 보다 겨울 골프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영리하게 플레이 한다는 것은 준비물부터 시작해서 18홀 마칠때까지 추운 야외에서 동료들과 겨울 골프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겨울에는 기온이 내려가면 골프공의 탄성이 줄고 기온이 내려 간만큼 공기 밀도가 높아 비거리가 줄어 든다는 것을 기억해 두면 좋다.(보통 영상 5℃ 이하) 그래서 평소보다 10% 정도 거리를 더 보고 판단을 해야한다. 몸의 상태도 근육과 관절이 충분이 웜업 되어 있지않고 옷도 몇겹 입고 있어 회전이 작아지고 여름처럼 스윙이 되지 않는다. 더 일찍 준비하고 도착해서 충분히 몸을 풀기를 권유한다. 겨울 골프는 기온이 더 내려가면 그린이 얼어 있는 경우가 많아 Out 코스 중반까지 그린 플레이가 어렵게 될때도 있다. 컨디션과 그린이 비정상이기에 스코어에 크게 신경 쓰거나 집착하지 말고 즐겁게 플레이 한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겨울 골프는 그린이 공을 받아줄 때 그린온 되면 즐겁게 생각하고 라운드 전체의 샷 밸류를 크게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거리와 내 몸의 상태, 샷의 탄도를 판단하고 부드러운 스윙으로 생각하는 골프를 해야한다.

▲ 근육과 관절이 움츠러들고 비거리가 짧아지는 겨울에는 좋은 경기를 하기보다는 즐기는 골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 복장은 따뜻하게 입되 운동하기 편하도록 활동성이 보장 되어야 한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겨울옷 입는데도 차이가 난다. 옷을 두껍게 입어 샷을 망칠수 있다. 머리와 목 부분(넥워머)이 춥지 않도록 활동성 있게 입되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겨울 골프의 보이지 않는 기술이다. 특히 핫팩으로 손을 따뜻하게 해야 미스샷이 줄어든다. 손이 굳어 있으면 겨울 골프는 실수가 더 많아진다. 호주머니속에 핫팩과 공을 두고 따뜻하게 해서 다음 홀에서 교체해가면서 쓰는 것도 겨울골프 요령이다. 친선 동반자들과 합의해 골프 룰도 겨울에는 즐기는 골프를 하면 좋다. 첫티샷은 다운스윙 아크를 크게하고 70%정도의 스피드로 머리를 최대한 볼 뒤에 두도록 노력하자. 겨울골프는 특히 스윙이 작아져서 빠르게 치려는 경향이 생기고 미스샷이 여름보다 더 많다.

주의 할 것은 파3홀의 특설티(매트 바닥위)에서 미끄러져 고관절이나 허리인대를 다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바닥에 보이지 않는 서리나 이슬이 얼어 있는 경우도 잘 살펴야 한다. 플레이를 하면서 세컨샷의 거리는 두 세홀 정도 플레이 하면서 잘 판단하고 조정해 감을 빨리 잡는 것이 영리한 플레이어다. 하프샷 이나 4분의 3스윙을 연습장에서 라운드전 많이 해두고 클럽 길이도 조금 짧게 잡고 볼의 위치도 약간 오른쪽으로 옮긴다음 무리 없는 스윙을 하도록 하자. 볼컨택, 볼위치, 일체감이 중요한데 특히 앞바람에서 눌러치는 탄도 낮은 샷이 많이 필요하다.

겨울은 골프 기량이 많이 향상 되는 시기다. 추위에 움츠리기 보다 근력 운동과 체력관리, 겨울에 얼마나 연습장을 많이 찾았느냐는 다음해 시즌의 성적을 좌우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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