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은 시대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그 속도가 예상 밖으로 빨리 오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많다. 단일 공장으로선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자동차도시 울산’이 자율주행차량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울산시는 이미 자율주행차협회를 운영하면서 3단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타 지자체에 비해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공모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차는 지난 13일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도 주요 혁신분야로 주목을 끌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는 물론 IT 업체들까지 참여해 자율주행·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관련 신기술을 쏟아냈다. 낯선 사람과의 대면을 꺼리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확산 시대는 자율주행차량의 발달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파나소닉은 “코로나 시대에 두 번째 집은 자동차”라며 카메라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해 안전과 편리함을 모두 충족시키는 ‘제2의 집’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CES 2021’에서 발표된 미래차 기술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도 한다. 이미 상상을 뛰어넘는 미래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 정부의 자율주행 사업은 △차량 융합 신기술 △ICT 융합 신기술 △도로교통 융합 신기술 △서비스 창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 등 5대 분야로 구성돼 있다. 울산시가 자동차도시로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선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한다. 이번 공모에 응모한 3개 과제의 국비 확보 규모는 총 569억원 수준이다. 반드시 선정돼 자동차도시의 명예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기술경쟁력 뿐 아니라 미래차 시대에 걸맞은 노사관계의 변화, 법적·제도적 뒷받침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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