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코스 레이팅과 슬로프 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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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코스 레이팅과 슬로프 레이팅
  • 경상일보
  • 승인 2021.02.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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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골프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자연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 각 골프장의 코스 레이팅(Course Rating)과 슬로프 레이팅(Slope Rating)이다.

코스 레이팅은 스크래치 골퍼(이븐파:72타 치는 골퍼:핸디캡 0)의 기준으로 그 골프장에서 치면 72타 정도의 스코어가 나올수 있는 기준이다. 코스 레이팅이 70이라면 평균 72타를 치는 사람이 70타를 친다는 얘기니 상대적으로 조금 쉬운 코스이며 반대로 74라면 2타를 더 치게 된다는 것이므로 난이도가 어렵다는 의미다. 거리에 따라 화이트 티에서 치면 68타, 블루티 69타 등 코스 길이가 짧을수록 스크래치 골퍼가 느끼는 스코어는 유동적이다. 20~30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의 골프장에는 이런 Rating과 Slope가 없었는데 지금은 명문 골프장의 스코어 카드에는 안내가 되어 있다. 스코어 카드를 보면 블랙티 74.5/블루티72.0/화이트티 68.0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거리와 장해물 그리고 코스 설계자의 특징을 반영하여 디자인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파 72홀이라도 상대적으로 난이도와 스코어가 달라진다.

슬로프 레이팅은 고수가 느끼기에는 평균적인 코스라고 느낄 수 있지만 보통의 일반적인 주말 골퍼들은 코스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슬로프(Slope)란 바로 상급자와 하급자가 느끼는 코스 난이도의 차이를 나타낸 수치다. 슬로프는 55~155로 명시되는데 55가 가장 쉬운 코스이고 155가 가장 어려운 코스다. 평균적인 난이도의 코스는 113인데 보기플레이어(90타 치는 골퍼:핸디캡 +18)의 골퍼 대상으로 기준이 113이다. 즉 보기 플레이어가 느끼는 코스의 난이도를 말한다. 코스 레이팅과 마찬가지로 113보다 높은 숫자면 어려운 골프장이고 113보다 낮으면 상대적으로 쉬운 코스라고 보면 된다.

▲ 코스 레이팅과 슬로프 레이팅에 따른 자신의 핸디캡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스코어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코스 레이팅의 산정 기준은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구르기, 고도차, 바람, 도그렉/강제 레이업 선택, 해발고도, 바람)와 코스내 장해물 요소(지형, 페어웨이, 그린목표 회복성과 러프, 벙크, 장해물 넘기기, 병행 장해물, 나무, 그린표면, 심리)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골퍼의 공인 핸디캡 인덱스를 산출하기 위함이며 각기 다른 기량을 가지고 있는 골퍼가 코스 레이팅이 측정되어 있는 새로운 코스에서 함께 플레이 할 경우, 기존에 가지고있는 본인의 핸디캡 인덱스를 코스 핸디캡으로 변환하여 공정하게 플레이하기 위함이다.

코스레이팅과 슬로프레이팅을 반영한 핸디캡 계산은 다음과 같다.

핸디캡=(총타수-코스레이팅)×113/슬로프레이팅

※총타수가 92타, 코스 레이팅이 72.3, 슬로프 레이팅이 124인 골프장에서의 핸티캡은, (92-72.3)×113/124=17.95=18

이렇게 계산한 20번의 라운드 중에서 상위 10개를 추려서 거기에 0.96를 곱한 것이 공식 핸디캡이 된다. 자신의 공식 핸디캡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골프의 스트레스를 덜 받게되고 스코어 향상을 실감하게 된다. 한국의 경우 100개 정도 골프장이 코스와 슬로프 안내가 등록되어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 미국 전역의 골프장이 코스의 난이도가 각각의 티와 남녀의 구분에 의해서 모두 평가되어 수치화되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상급자와 하급자가 느끼는 상대적 난이도를 구분해서 명시해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것이다. 모든 골퍼들에게 본인의 실력을 평가하는데 하나의 기준을 주고 있는것도 흥미롭다. 코스 레이팅과 슬로프 레이팅을 보고 각각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라운드를 해보는 것도 골프의 또 다른 재미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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