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교통혼잡 해소 위한 제2명촌교 건립에 국비 지원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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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교통혼잡 해소 위한 제2명촌교 건립에 국비 지원은 당연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3.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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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은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른다.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정서함양에 더없이 소중한 공간이지만 교통환경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출퇴근을 위해 매일같이 도강(渡江)을 해야 하는 시내 교통수요는 물론이고 외지에서 들어오는 산업물동량으로 인해 강을 건너는 주요 지점의 다리에서는 항상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정체가 발생하는 다리로는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신삼호교, 태화교, 번영교, 학성교, 명촌교 등 거의 대부분이다. 이제 곧 개통될 국가정원교도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리다. 외곽에 자리한 울산대교와 시골마을의 작은 다리를 제외하곤 태화강 위에 놓여 있는 대부분의 다리가 교통정체의 주범이나 다름없다. 특히 반구1동과 삼산동을 연결하는 학성교와 명촌동과 삼산동을 연결하는 명촌교는 산업물동량이 많은데다 출퇴근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곳으로 매일같이 정체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벌써 26년전인 1995년 도시계획시설 도로로 제2명촌교 설립이 계획돼 있었다. 다만 워낙 예산이 많이 드는 사업이라 엄두를 못 내다가 어느새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제2명촌교 건립 예정지에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미 지난 2019년 7월 실시한 자체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확보하고 11월 국토교통부에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계획(2021~2025년) 반영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지난 3일에도 송시장은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본부장을 만나 제2명촌교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국비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제2명촌교 건설이 단순히 체증 해소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의 남북 교통축 형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 틀림없다. 기업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국비지원의 당위성이 있다. 명촌교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제2명촌교로 분산하면 지역산업물동량 수송의 효율성을 높여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명촌교는 교량 2개를 포함한 총연장 960m, 30~40m(4~6차로)의 폭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건설비는 1300억원으로 예상된다. 대도시권교통혼잡도로로 지정되면 설계비는 전액 국비, 공사비를 포함한 건설비는 국비 50%가 지원된다. 국비 지원 없이는 사실상 다리 건설이 불가능하다. 송 시장이 새삼 현장설명회를 가진 것도 울산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서다. 시민들의 관심이 제2명촌교 건립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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