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부족 사태 지속에
울산지역 주택구입물량지수
73.5로 2012년 이후 최저치
아파트 매매 상승률 17.4%
전세 상승률 23.3% 기록해
세종시 이어 두번째로 높아
울산지역 주택구입물량지수
73.5로 2012년 이후 최저치
아파트 매매 상승률 17.4%
전세 상승률 23.3% 기록해
세종시 이어 두번째로 높아

특히 아파트와 전세 실거래가는 올들어서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선 공급 물량부터 충분히 확보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분석한 ‘2020년 주택시장 및 최근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지수 상승률은 17.4%, 전세 상승률은 23.3%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와 전세 실거래가 상승률은 각각 18.5%와 13.6% 뛰었다.
특히 울산의 전세 실거래가 상승률은 국회이전설로 폭등한 세종시(41.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71.1% 급등했다.
이처럼 울산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울산의 주택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울산의 아파트 분양실적을 보면 지난 2016년 9244가구를 기록한 이후 2017년 3392가구, 2018년 405가구, 2019년 2000가구 등으로 3년간 ‘공급절벽’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8560가구가 신규 분양돼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2년 정도 소요돼 시중 공급부족 사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울산 주택공급물량 부족은 주택금융연구원이 산출한 주택구입물량지수(K-HOI)에서도 확인된다.
주택금융연구원 분석 결과 지난해말 울산지역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73.5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울산의 경우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까지 활용해도 살 수 있는 울산 아파트는 전체의 73.5%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6.9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지역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울산 주택 구입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울산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43.3)보다 5.0 상승한 48.3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3분기(50.3)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것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52.3) 대비 5.1 오른 57.4를 기록, 2018년 3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금융연구원은 주택구입부담지수 상승 및 주택구입물량지수 증가는 주택가격 급등과 공급 위축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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